미국의 민간 우주 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가 주력 로켓인 팰컨 헤비(Falcon Heavy)를 사용한 상업 목적의 발사 대행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로써 그간 블루오션으로 주목받아왔지만, 군사 및 통신 등의 한정된 분야에서만 머물러있던 우주 시장은 관광, 브랜드 광고, 모빌리티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됨과 동시에 이를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경쟁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월 스페이스X는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스포츠카 테슬라 로드스터와 우주복을 입은 마네킹 스타맨(Starman)을 우주 공간에 실어나르고 동시에 두 개의 추진체 회수에 성공하며 로켓 재활용 시대의 포문을 연 바 있다.
이번 발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통신업체 아랍셋(Arabsat)의 의뢰로 진행되었으며, 통신용 위성 ‘아랍셋-6A’를 탑재, 위성의 본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더불어 핵심 부스터 1기와 옆면의 로켓 추진체 2기, 총 3개의 주력 추진체를 모두 회수하며, 미래 상업용 로켓 시장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로켓 추진체 회수와 재활용이 본격적으로 상업화가 된다면, 우주 비행을 위한 기존의 단가는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민간인의 우주여행 시대를 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인류의 활동 범위를 우주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한편, 1차·2차 비행을 연이어 성공한 스페이스X는 여러 민간 기업과의 대행 발사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말에는 미 공군의 정찰 위성 발사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