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넷째 주는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이다.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은 전국 각지에서 일반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누릴 수 있는 기획 프로그램과 문화예술교육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모여 문화예술교육의 비전과 실천방향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을 열어 문화예술교육의 정책과 그 의미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International Arts Education Week) 개최 배경
유네스코와 한국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0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의 성공 개최를 바탕으로 2011년 11월, 대한민국 정부는 ‘서울 어젠다: 문화예술교육 발전목표’를 주도적으로 발의했다.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36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발의된 ‘서울 어젠다’가 만장일치로 채택되었고, ‘2010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가 개최되었던 5월 넷째 주가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으로 선포되었다.
올해 주간은 10주년을 맞이하여 ‘사회 위기 속 참여적 예술 교육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와 더욱 밀접해진 문화예술교육을 고민하고 시민들과 함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아트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상호작용’. 지구 위 모든 생물과 무생물은 상호 작용하면서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인간은 지구 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갈수록 거대한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바이러스에조차 취약하다는 사실, 우리 모두가 겪고 있지 않은가? 이제 세상의 모든 만물과 주고받는 영향을 다시 감각하고 인지해야 할 때이다.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총 7인의 아티스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과 사람, 동식물, 환경, 사물 사이의 상호작용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각각의 방식을 통해 탐구하고, 참여자에게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각 프로젝트는 참여자가 최대한 다방면의 프로젝트를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줌(Zoom) 화상통화와 온라인 전시 및 오프라인 행사 등 다양한 채널에서 그들을 맞이하며, 드로잉부터 팝업북 제작, 전자음악 사운드 트랙 만들기 등 각각의 아티스트의 개성을 살린 다채로운 구성으로 꾸려진다. 각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디구루 – 우주의 사운드 : 일상소리수집
“내 주변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휴대폰 등의 녹음 기능을 이용해 우리 주변에서 취할 수 있는 각종 사운드들을 채집, 취합하여 하나의 트랙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사운드를 채집하는 동안 자신이 놓인 환경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게 되고, 그를 통해 우리의 환경이 얼마큼 어떻게 변화했는지 성찰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워크숍 일정 | 5월 14일 금요일 / 5월 18일 화요일 / 5월 20일 목요일 18:00 – 19:30
*3회 모두 참여 가능해야 합니다.
송호준 – 이제는 육지를 떠날 때
“꿈은 없고요, 그냥 요트 하나 갖고 싶어요.”
육지를 떠나 사는 삶을 이야기할 때 꼭 이야기되어야 할 지점 중 하나는 ‘바다에서 어떻게 경제생활을 영위할 것인가’다. 2박 3일 동안 요트에서 생활하며 떠도는 삶의 형태를 유지하기에 적합한 경제방식을 생각해 본 이번 프로젝트는 송호준 작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었으며, 본 영상은 송호준 작가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송호준 작가 유튜브 채널
져스트 프로젝트 –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쓰레기를 남긴다.
“나의 장례식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내 물건을 소개한다면 나는 어떤 것을 남길 것인가.”
넘쳐나는 물건들과 광고, 소비, 폐기의 시대에서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물건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누군가에게는 쓰레기로 보일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보물 같은 물건이 있는지? ‘팬데믹으로 내가 죽었다’는 상황을 가정해 보고, 내가 남길 물건과 이야기들을 생각해 본다. 나와 나를 둘러싼 물건을 관찰해보고, 나를 떠올리고, 상징하는 사소한 물건을 들여다본다.
워크숍 일정 | 5월 21일 금요일 19:30 – 21:00 / 5월 22일 토요일 13:00 – 14:30 / 5월 22일 토요일 17:00 – 18:30
참여 신청 일정 | 5월 16일 일요일까지
최승준 – 호기심 렌즈
“렌즈를 통해 바라본 세상, 콜라주 만들기로 알아보는 두 가지 문장의 의미”
워크숍 참여자들은 ‘호기심 렌즈’ 웹앱을 활용하여 스마트폰으로 일상 속 여러 사물의 부분을 찍은 후 콜라주를 만들고 원격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의 콜라주가 어떤 사물의 부분을 모아서 만들었는지 서로 유추함을 시작으로 그 안에 담은 의도나 메시지를 함께 읽어보는 시도를 한다. 만든 콜라주를 다시 공유하면서 공통의 키워드를 정하기 전 만들었던 때와 어떤 점이 다른지 서로 이야기 나누고 호기심에 관한 아래 두 가지 문장에 대해 생각해본다.
워크숍 일정 | 5월 20일 목요일 / 5월 21일 금요일 19:30 – 21:30 중 1회
참여 신청 일정 | 5월 16일 일요일까지
케플러 49 – 팝업북, 동물(가제)
“나의 그림으로 완성하는 특별한 팝업북”
‘팝업북, 동물(가제)’는 시민 참여형 워크숍이다. 동물과 곤충, 혹은 상상 속의 동물 등을 자유롭게 그려서 그림에 대한 1~2 문장의 설명과 함께 작가에게 메일을 보내면, 그 그림들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팝업북이 탄생한다.
팝업북 공개 일정 | 5월 넷째주, 아트 프로젝트 웹사이트
페이퍼컴퍼니 어반 – 둠 드로잉
“당신은 식물에게 좋은 반려인간인가요?”
코로나 19로 인해 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그런데, 그 식물들은 아직 살아있나? 식물의 안색은 어떤가? 누구나 한 번쯤은 식물 저승사자가 되었을 경험을 가지고 있을 터. 죽은 식물 또는 시들어가는 식물을 온라인에 모여 함께 그려보고, 드로잉을 하면서 식물이 살기에도, 사람이 살기에도 좋은 생활환경은 어때야 할까를 함께 생각해본다.
워크숍 일정 | 5월 27일 목요일 20:00 – 21:00 (1시간 소요)
참여 신청 일정 | 5월 20일 목요일까지
허윤경 – 몸과 몸의 연결로 기억하는 나와 우리
“서로 닿을 수 없는 시기에 나눌 수 있는 접촉의 감각은 무엇일까?”
나를 둘러싼 세계와 관계 맺는 통로이자, 타 자과 공감하는 토대가 되는 기본단위인 신체를 돌아보는 기회를 가져보는 시간. 온오프라인을 병행하여 이루어지는 워크숍에서 촉각적인 연결성을 유지할 수 있는 형식은 무엇이 있을까? 각자의 다른 기억이 축적된 서로 다른 몸들이 만나 함께 움직이면서 자신의 몸으로부터 출발하는 창조성과 호기심을 발견해본다.
워크숍 일정 | 5월 20일 목요일 15:00 – 17:30 서울 / 5월 22일 토요일 15:30 – 18:00 통영 / 5월 29일 토요일 15:00 – 17:30 대전
* 각 워크숍 마다 오프라인 4명, ZOOM을 통한 온라인 4명 모집
참여 신청 일정 | 5월 16일 일요일까지
주최 측은 7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5월 한 달 동안 타인을 넘어 타자에게 미치는 나의 행동과 서로의 영향을 감지하길 권한다. 지난해부터 변함없이 이어지는 중인 코로나 19의 그늘 속에서 코로나 이전 각종 문화예술 오프라인 프로젝트가 관객들을 반기던 5월의 활기가 더욱이 그리워지는 시점인만큼, 다채롭게 꾸려진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과 직접 교감해보기를 희망한다면 아래 웹사이트에 방문해 각 주제의 세부 일정을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