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하위문화의 토대를 세운 후지와라 히로시(Hiroshi Fujiwara). 패션뿐 아니라 음악,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여전히 강한 영향력으로 서브컬처 신(Scene)을 견인하는 그가 또 한번 세간을 놀라게 할 협업을 공개했다. 본인의 브랜드 프라그먼트 디자인(Fragment Design), 그리고 키요나가 히로후미(Hirofumi Kiyonaga)와 함께 전개하는 유니폼 익스페리먼트(Uniform Experiment)를 통해 학교 교복을 디자인한 것.
도쿄에 위치한 사립 고등학교 세이료 고등학교(Seiryo High School)는 교복을 새롭게 변경하기 위해 프라그먼트 디자인과 유니폼 익스페리먼트를 선정했고, 이에 일본 유수의 두 브랜드가 모여, 파격적인 디자인의 교복을 완성했다. 세이료 고교의 새 교복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학생용 정장’, 즉 교복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으나 새 교복에 걸맞게 디자인된 교복의 새 엠블럼을 비롯해 재킷 안감의 체커보드 패턴과 셔츠에 텍스트를 삽입해 기존 프라그먼트 디자인과 유니폼 익스페리먼트의 분위기를 물씬 더했다. 무엇보다 프라그먼트 디자인의 시그니처 번개 로고만으로도 상당한 인상을 남긴다.
현재 후지와라 히로시의 인스타그램 계정과 유출된 몇 장의 사진 외 자세한 사진을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더 많은 제품 사진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고루한 교복 디자인에 신선한 그림을 그려 넣은 두 브랜드의 결과물을 천천히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