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 마켓은 그야말로 현대 첨단 기술의 향연이다. 착화감은 물론, 통기성 등 그 용도에 따른 각종 소재와 부속으로 제작된 스니커는 단순한 ‘신발’ 이상의 의미로 패션 마켓 내 독자적인 신(Scene)을 구축하고 있다. 이렇듯 다양한 기술의 집약체인 ‘편한 신발’ 시장 속에서 특별한 기술력 없이 모두의 발을 만족케 하는 신발이 있다. 한 번도 안 신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신은 사람은 없다는 크록스(Crocs). 자체 개발 소재인 크로슬라이트(Croslite™)로 제작한 이 고무 샌들은 많은 이에게 가벼운 발걸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 덕에 전 세계 브랜드, 아티스트와도 활발한 협업을 진행 중인데, 익히 알려진 발렌시아가(Balenciaga)를 비롯해 플레져스(Pleasures), 에이라이프(Alife), 포스트 말론(Post Malone) 등 카테고리를 막론한 협업 제품은 이 못생긴 신발의 매력을 배가한다. 그리고 올봄, 모두의 눈을 휘둥그레 할 협업 제품이 등장할 예정이다. 바로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렌차이즈 KFC(Kentucky Fried Chicken)과의 협업 컬렉션으로, KFC의 여러 요소를 활용해 파격적인 디자인의 크록스를 완성했다. KFC의 갓 튀긴 치킨이 프린팅된 갑피에 KFC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레드 스트라이프 버킷이 아웃솔을 장식했으며, 크록스에 부착 가능한 액세서리인 지비츠(JIBBITZ™) 두 종까지 선보인다.
두 브랜드는 다소 황당한 협업에 프로모션 영상까지 제작했다. 어떤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느 패션 필름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세련된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KFC, 그리고 치킨을 사랑하는 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아이템이 아닐까. 착용하는 순간 인싸가 되어버릴 것만 같은 KFC x 크록스 협업 스니커는 올봄 59.99 달러에 출시한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크록스 공식 웹사이트를 꾸준히 체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