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이탈리아를 기반으로 창립한 브랜드 C.P. 컴퍼니(C.P. Company)는 자국 특유의 장인정신이 깃든 프리미엄 스포츠웨어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스트리트웨어의 새로운 내러티브를 구축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한 설립자 마시모 오스티(Massimo Osti)는 브리티쉬 해양 군복과 작업복에서 받은 영감을 집요하게 아카이브하고 연구한 결과 기존에 없던 새로운 스타일을 제안하면서도 흐트러짐없이 단단한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다.
최근 50주년을 맞은 브랜드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브랜드에게 영향을 주었던 자양분을 하나둘씩 조명하는 캠페인 시리즈를 벌이고 있다. 그리고 그 일환으로 이번에는 브랜드 50년의 아카이브를 집대성한 서적 “971-021”을 출시한다. 서적에는 포토그래퍼 닐 베드포드(Neil Bedford)가 촬영한 50인의 화보가 실렸는데, 특징은 설립자와 긴밀한 사이인 이들뿐 아니라 브랜드의 팬, 수집가, 스타일리스트, 그래피티 라이터 등 브랜드와 밀접한 50인이 선정되었다는 점이다. 서적은 각 피사체가 착용한 브랜드 의류에 주목할 뿐 아니라 그들이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접한 브랜드 이야기에 귀 기울임으로써 브랜드 50년 역사의 영향력을 되짚어본다. 또한 서적은 브랜드가 지금의 자리를 지키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기술과 직물, 생산기술에 대한 기록 또한 빠짐없이 담아내 그 정신을 강조하는 것 또한 잊지 않았다.
총 438 페이지로 완성된 서적은 각국의 브랜드 플래그십 매장과 아이디어 북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하나의 브랜드가 개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사진과 글을 통해 낱낱이 서술한 브랜드 최초의 아카이브 북. 호기심이 든다면 구매를 고려해봐도 좋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