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수의 협업과 팝업 행사를 진행, 스트리트웨어를 사랑하는 이들의 오프라인 성지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의류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하이츠(HEIGHTS)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방문객들에게 패션뿐 아니라 그와 닿아있는 문화를 앞장서 소개하며 작은 온라인 스토어에서 서울에서 손에 꼽는 편집 스토어로 덩치를 불려 온 그들이 최근 기존에 큐레이팅 해오던 브랜드 물품들 외에, ‘HEIGHTS SOUVENIR’라는 카테고리로 셀렉한 물건들을 들여오기 시작한 것이다.
‘My First Sony’ 워크맨 시리즈에서부터, 이동식 턴테이블과 같이 단 하나의 수량으로 만나볼 수 있는 빈티지 품목과 더불어 장난감, 분재 플라스틱 키트까지 어엿하게 자리를 잡은 대형 편집숍보다는 좀 더 소규모 편집숍에서나 기대할 수 있을 오너의 취향이 묻은 제품들이 하나 둘 판매 목록에 올랐다. 그중 눈에 띄는 아이템은 단연 분재 플라스틱 키트. 실제 분재가 아닌 미니어처 프라모델로 구현한 모형이기에 식물을 들이는 족족 죽이는 플랜테리어 초보자는 물론이거니와, 프라모델 초보자 또한 간단하게 제작이 가능하다고 한다. 서울 곳곳에 새롭게 속속 생겨나는 편집숍에서도 보기 드물었던 재미있는 선별은 하이츠라는 상표를 넘어 하나의 커뮤니티로서 그들만의 색깔을 공고히 할 조짐을 보여준다. 그 귀추를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