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웨어 디스트리뷰션 휴먼트리(humantree)에서 진행하는 브랜드 베리드 얼라이브(Buried Alive)의 2015 s/s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그동안 휴먼트리의 SNS 계정에서 강조했던 ‘초심’이라는 단어가 짙게 와 닿는 이번 컬렉션은 오랜 시간 동안 한길을 걸어온 휴먼트리의 행보에 대해 다시금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베리드 얼라이브 초반에 전개했던 트레셔 매거진(Thrasher magazine)의 로고 디자인을 패러디한 후디와 비니가 다양한 컬러로 발매되었으며, 베리드 얼라이브의 오리지널 로고가 새겨진 후드 집업 역시 추억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아이템이다. 각 제품의 뒷면에 프린팅된 패러디 그래픽이 베리드 얼라이브 특유의 재치를 그대로 반영한다.
요즘 같은 간절기 가볍게 입기 좋은 싱글 코트와 새틴 재킷은 물론 후디와 겹쳐입기 좋은 사커져지까지까지, 유행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컬렉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베리드 얼라이브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기다렸던 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식이 아닐까.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룩북에 있다. 지금껏 베리드 얼라이브가 보여줬던 창의성 넘치는 룩북을 기대했다면 이번 컬렉션은 조금 심심한 스타일의 컷으로 이루어져 보는 재미는 조금 떨어진다는 것. 이점을 제외한다면 베리드 얼라이브의 절치부심한 이번 컬렉션은 그동안 뾰족한 대안이 없었던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자세한 제품 사진을 원한다면 아래의 링크를 클릭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