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out의 Obey 2015 S/S 에디토리얼 룩북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디스트리뷰션 웍스아웃(Worksout)은 자사가 진행하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베이(Obey)의 2015 S/S 컬렉션의 출시와 함께 조금은 색다른 에디토리얼 룩북을 완성했다. ‘Rebel Without A Casue’를 주제로 초로의 중년, 혹은 노년의 어르신들에게 오베이의 의류를 입힌 뒤 하나의 작품과도 같은 컷을 만들어 냈다. 해외에서는 이미 널리 차용된 아이디어지만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룩북이라는 점에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에 더해 배경이 되는 시장 속에 직접 들어가 치열한 삶의 현장을 그대로 녹여낸 모습은 하나의 다큐멘터리 사진을 연상케한다.

우리가 룩북을 떠올릴 때면 으레 잘생긴 얼굴과 놀라운 비율의 ‘모델’을 연상한다. 그러나 세월이라는 파도와 맞서 싸우며 생긴 깊게 팬 주름은 쉽게 만들어낼 수 없는 투쟁의 흔적이자 상처다. 지금껏 스트리트웨어와 전혀 무관한 삶을 살았지만, 오베이를 착용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큰 이질감을 느낄 수 없다. 인생과 고군분투하는, 했던 이들도 ‘멋’을 몰랐던 사람들은 아니었을 것이다. 스트리트웨어는 젊은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메시지와 노인은 고루하다는 통념을 시원하게 깬 이번 웍스아웃의 에디토리얼 룩북을 천천히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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