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 만들기”의 실제 주인공, Anna Sorokin의 법정 속 화려한 스타일링

넷플릭스 시리즈 “애나 만들기”의 실제 인물이자, 뉴욕 사교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가짜 독일인 상속녀 애나 소로킨(Anna Sorokin).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뉴욕의 상류층과 사교계 및 예술계에 접근하기 위해 자신을 수백만 유로의 자산을 가진 독일 상속녀로 사칭하여 각종 범행을 저질렀다. 뉴욕의 고급 호텔에서 무상으로 숙식하거나, 명품을 휘감고 다니며 거대한 아트 센터를 만들겠다고 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엄청난 배짱과 범죄 스케일이 그녀의 유명세에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체포되어 법정에서 선보인 남다른 법정 룩. 뉴욕의 교정 복합 시설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에 갇힌 그녀는 재판마다 죄수복이 아닌 일상복을 입고 등장했다. 마이클 코어스(Micheal Kors)의 소매 없는 브이넥 시프트 드레스와 셀린(Celine)의 오버사이즈 안경을 시작으로, 단추가 터질 것 같은 타이트한 레트로풍 뱀피 무늬 셔츠 드레스와 자라(Zara)의 리틀 블랙 드레스로 신비감을 뽐내기도 했다. 간혹 그녀는 죄수복을 입은 모습을 보이기 싫다며 법정 입장을 거부하는 등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린 적도 있어, 판사가 “오늘이 옷으로 장난하는 마지막 날입니다”라고 경고한 적도 있었다고.

안나 소로킨이 죄수복 대신 평상복을 입는 것에 대해 안나 소로킨의 변호사는 “죄수복이 유죄판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염려해서 공판 일주일 전에 황급히 옷을 구했다”라고 밝혔지만, 막상 옷의 대부분은 변호사가 아닌 할리우드 유명 스타일리스트, 아나스타샤 워커(Anastasia Waler)의 작품이었다. 워커는 소로킨을 직접 만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가 무엇을 입고 싶은지에 대해 전화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그녀가 수많은 매체에 노출될 거라는 점을 유의해 유행 타지 않는 아이템을 1순위로 골랐다고 밝혔다. 심지어 소로킨의 사기 행각이 추후 넷플릭스나 HBO에서 드라마로 제작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그녀의 캐릭터성 확립을 위해 신경을 썼다고 했다.

덕분일까, 인스타그램에는 소로킨의 법정 룩을 기록하는 계정인 @annadelveycourtlooks까지 생겼으며, 실제로 교도소에 복역하던 중에 넷플릭스와 접촉하여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판권을 넷플릭스에 제공해 “애나 만들기”를 탄생시켰다. 이 수익은 모두 빚 변제에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가석방까지 마친 상태지만, 현재는 체류 기간이 만료되었다는 이유로 불법체류자로 ICE에 구금되었다. 이 상황에서도 그녀는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감옥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라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너무 많다. 예술도 이 가운데 하나”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미지 출처 |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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