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작은 편집샵에서 월드와이드까지, 현재 허프(HUF)의 인기와 행보는 그 어느 브랜드 못지않게 진취적이다. 이전의 인터뷰에서 밝혔듯 허프의 뿌리인 스케이트보드는 물론, 패션, 예술, 문화를 아우르는 브랜딩을 펼치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단순한 패션 브랜드 이상의 것을 갖추며 월드와이드라는 이름에 한 발짝 다가서고 있다. 다양한 브랜드, 아티스트와의 협업과 더불어 봄, 여름 컬렉션을 나눠낼 수 있을 정도의 풍성한 제품군에서 그 욕심이 돋보인다.
한낮에 흐르는 땀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지금, 허프의 여름 컬렉션 발매는 매우 시기적절하다. 하지만 허프의 스테디셀러인 로고 티셔츠를 포함, 눈에 익은 제품이 많이 보이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웹스토어에 게시된 식스 패널 캡 역시 최근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슈프림(Supreme)의 S 로고 식스 패널 캡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풋웨어 라인에 큰 관심을 쏟고 있지만, 언제쯤 빛을 보게 될지는 미지수. 계속 이어지게 될 허프의 컬렉션을 기대하며, 웹스토어의 2015 여름 컬렉션을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