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uis Vuitton 16ss 패션쇼에 모습을 드러낸 Nile Rodgers

 

디스코의 왕, 나일 로저스(Nile Rodgers)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루이비통(Louis Vuitton) 맨즈 웨어 SS16 패션쇼의 음악을 맡았다. 70년대 밴드, Chic의 기타리스트이자 수많은 클래식 넘버를 자기 손으로 일궈낸 전설의 프로듀서, 나일 로저스가 루이비통의 남성복 디렉터, 킴 존스(Kim Jones)를 소개하며 쇼의 개막을 알린 것은 마치 디스코의 시대가 다시 돌아왔음을 알리는 신호탄 같았다. Chic의 1978년 작, “Chic Cheer”는 라이브 퍼포먼스의 첫 곡으로 부족함이 없었고, 청중의 갈채와 휘파람이 섞인 도입부는 현장의 실제 분위기와 완벽하게 어울리며 런웨이를 달궜다.

나일 로저스는 2013년, 전 세계를 휩쓴 Daft Punk의 “Get Lucky”에 참여하며 다시금 명성을 떨쳤다. 근 몇 년간 전성기 때와 같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커리어를 현재진행형으로 돌린 그는 이번 쇼에서 “Chic Cheer”에 이어 Carly Simon의 “Why”, Madonna의 ”Like a Virgin“까지 클래식 넘버를 선곡하며 컬렉션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킴 존스는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국경을 초월한 작업을 이뤄낸 나일 로저스야말로 이번 컬렉션의 음악을 맡기에 최적인 인물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이 만난 듯한 SS16 컬렉션 의류는 그의 말에 설득력을 부여한다. 태국의 Lahu 부족의 전통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상의나 일본 전통자수를 응용한 새틴 재킷 등 현재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이 주목하는 아시아권 국가에서 16ss 컬렉션 역시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비유럽권 국가의 문화와 전통을 패션 코드로 새롭게 해석하는 럭셔리 브랜드의 세계적인 흐름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한, 나일 로저스를 컬렉션 전면에 내세운 루이비통의 의도를 추후 트렌드의 동향과 함께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Louis Vuitton Korea의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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