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컨버스(Converse)가 척 테일러(Chuck Taylor) ‘후속작’에 대한 운을 띄웠다. “1917년 첫발을 내디딘 세계 최초의 운동화.” 이것은 척 테일러를 설명하기에 가장 알맞은 문장이지만, 사회·문화 전반에 걸친 그 영향력을 표현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하다. 아니, 겨우 이 정도로 척 테일러를 표현할 수 있을까? 스니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제품의 후속작, 그것도 무려 100년 만이라는 사실은 무척 놀랍다. 얼마 전 발매된 원스타 프로의 여세를 몰아 올해를 컨버스의 해로 만들고자 하는 심산 같다. 하지만 동시에 우려가 되는 부분 역시 있는데, 원작과 큰 차이가 없다면 없는 대로 비난을 살 것이고, 원작의 개성을 살리지 못했을 때의 비난 역시 클 것이다. 그저 루나론이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맞을 것 같지만 일단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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