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여름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마친 브론즈56k(Bronze 56k)와 허프(HUF)의 2015 F/W 컬렉션이 공개되었다. 뉴욕 베이스의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브론즈 56k는 독립 브랜드로서의 위치를 견고히 하면서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폴로 포니 로고를 차용한 캡슐 컬렉션으로 특유의 위트를 뽐냈다면 F/W 컬렉션에서는 또 사뭇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맞이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리플렉티브 원단을 아낌없이 사용한 아노락 재킷, 바지와 6패널 캡이다. 인터넷과 케이블 TV가 막 보급되던 1990년대 초반의 사이버틱한 이미지에 영감을 받아 번쩍거리는 반사광을 적극 활용했다. 이에 과거 스포츠웨어의 실루엣을 반영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후디와 티셔츠 역시 부분적으로 리플렉티브 프린팅을 사용해 통일감을 조성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뉴욕 밤거리를 배경으로 삼은 룩북이 컬렉션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높은 기술력, 다양한 소재의 장벽을 넘기 위해 많은 독립 브랜드가 내놓은 대안은 협업이다. 중요한 것은 독립 브랜드의 고유한 정체성을 얼마나 지켜내느냐의 문제. 다행히 브론즈 56k와 허프, 두 브랜드의 화학작용은 성공적인 듯하다. 이번 브론즈 56k와 허프의 협업 컬렉션은 현재 허프의 공식 웹스토어, 선택된 허프 리테일러 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