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영국의 스트리트웨어 신(Scene)을 대표하는 두 브랜드 팔라스 스케이트보드(Palace Skateboards)와 코르테즈(Corteiz). 탄생 배경, 그리고 등장한 시기도 다르지만, 스트리트웨어라는 공통 분모로 각자의 자리에서 흥미로운 일을 벌여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둘의 관계가 심상치 않다.
며칠 전 팔라스가 선보인 24 FW 컬렉션의 트랙슈트가 그 발단으로 코르테즈는 그 디자인이 올여름 발매한 ‘BRASIL OLYMPIC SHUKU’ 트랙슈트 디자인을 표절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 소재가 브라질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호나우두(Ronaldo)의 오마주이기에 이러한 불상사가 일어난 것. 본 사건에 코르테즈가 꽤나 강수를 두고 있는데, 지난 시즌 트랙슈트의 재판매를 공지, 이와 함께 팔라스의 트라이퍼그 로고에 코르테즈를 인쇄한 티셔츠까지 제작했다. 자사의 공식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이와 같은 그래픽으로 변경한 건 덤. 심지어, 팔라스의 간판스타 루시엔 클라크(Lucien Clarke)의 얼굴을 교묘히 합성해 코르테즈의 트랙슈트를 입고 있는 모습의 이미지까지 게시했다.
이러한 코르테즈의 도발에 ‘둘 다 틀렸다. 호나우두 디자인의 원천은 본래 나이키에 있다’, ‘팔라스는 오래전부터 축구 문화와 관련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었다’ 등 다양한 의견이 속출하는 중. 겁 없는 신예와 노련한 베테랑의 격돌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앞으로의 경과를 지켜보자.
이미지 출처 ㅣ Corteiz, Palace Skateboa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