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워크웨어는 칼하트(Carhartt)만을 위한 수식어는 아니다. 1922년 시작, 오랜 시간 우리 곁을 지키며 단단한 질의 의류를 제공해온 디키즈(Dickies) 역시 그 대단한 역사에 걸맞은 명성을 지켜오고 있다. 디키즈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874 팬츠를 비롯, 커버올과 오버올 또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워크웨어 특유의 만듦새에서 이어져 오는 투박함은 치명적인 결함이기도 한데, 칼하트는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Carhartt WIP라는 새로운 라인을 전개, 현명한 판단으로 패션 신(Scene)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그리고 올해 텍사스의 디키즈와 디트로이트의 칼하트, 두 브랜드의 또 다른 대결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디키즈가 칼하트 WIP를 겨냥한 듯한 새로운 라인을 시작한 것. 디키즈는 유럽에 전초기지를 세우고 디키즈 라이프(Dickies Life)라는 이름으로 워크웨어의 유산을 간직한 세련된 워크웨어 컬렉션을 전개한다. 75년 이상 입을 수 있는 견고함을 모토로 다양한 워크웨어를 생산해온 디키즈가 보여주는 패셔너블한 컬렉션은 어떤 모습일지.
카모 코치재킷과 각종 져지, 패턴을 가미한 셔츠, 버킷햇 등 스트리트웨어의 향기를 물씬 풍기는 프로덕트가 가득하다. 국내에서는 이미 라이센스의 제물이 되어버렸지만, 룩북으로 보여주는 신선함은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현재 디키즈 라이프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역시나 오리지널 디키즈보다 상향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룩북의 프로덕트 외 더욱 많은 제품이 업로드되어 있으니 구경이라도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