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ap: Carhartt WIP ‘Skate Arena’ @칼하트 WIP 홍대 와우산 스토어

팀 매니저 안대근을 중심으로 김준영과 최유진으로 시작된 칼하트 WIP 코리아 스케이트 팀. 지난해 특유의 러프함을 무기로 유려한 테크닉을 선보이는 최호진, 힘과 스피드를 바탕으로 이제는 완숙미까지 갖춰가는 이민혁을 불러들이며, 마치 북산과도 같은 탄탄한 팀을 구성하게 됐다. 새해를 맞이해 ‘SKATE ARENA’라는 이름으로 칼하트 WIP 와우산 스토어에 미니 램프를 추가하여 한 번 더 입지를 굳히고 있는 칼하트 스케이트 팀과 이야기를 나누고자 오픈 당일인 2월 4일 잼 컨테스트 현장을 찾았다.

이벤트 현장은 칼하트 WIP가 공들여 준비한 미니 램프를 즐기기 위한 인파로 인한 열기로 가득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스케이트보드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한데 모였지만, 그중에서도 어린 친구들의 약진은 지금 국내 스케이트보드 신(Scene)의 가까운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미니 램프 세션과 더불어, 그 아래층에서는 스케이트보딩으로 지친 몸을 달랠 다과와 음료가 준비되어 있었고, DJ의 흥겨운 음악 또한 축제의 즐거움을 배가했다. 그날의 뜨거웠던 현장, 그리고 칼하트 WIP 스케이트 팀과의 인터뷰를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Carhartt WIP Skate Team Interview

당신의 이름과 출신, 지역, 경력에 관해 소개해달라.

안대근: 강원도 원주에서 자랐으며, 스케이트보드는 2003년부터 타기 시작했다.
최유진: 성남, 스케이트보드는 10년 정도 탔다.
최호진: 분당에서 태어났다. 보드는 7~8년 정도 탄 것 같은데.
김준영: 현재 시흥에 거주 중이며, 13년 정도 보드를 탔다.
이민혁: 서울 노원에서 살고 있다. 보드 경력은 12년 정도.

현재 당신의 직업은?
안대근: 칼하트 WIP 코리아 스케이트 팀 매니저.
최유진: 직업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반스 코리아(Vans Korea), 팀버 샵(Timber Shop), 칼하트 WIP에서 지원받으며 보드를 타고 있다.
최호진: 칼하트 WIP와 팀버샵에서 스폰을 받으며, 보드를 타고 있다.
김준영: 일용직 노동자.
이민혁: 성수의 세이버 스케이트숍(Savour Skateshop)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하고 있으며, 반스 코리아와 칼하트 WIP 스케이트 팀으로 활동 중이다.

즐겨 타는 스케이트보드의 셋업은 무엇인가?

안대근: 데크 8.0, 트럭 에이스(Ace) 33, 휠 54mm.
최유진: 사워 솔루션(Sour Solution) 데크 8.5, 인디펜던트(Independent) 트럭, OJ 휠.
최호진: 8.5사이즈 데크에 149 트럭과 OJ휠.
김준영: 데크는 산타 크루즈(Santa Cruz) 8.8인치, 트럭은 인디149 스탠다드+라이저 패드(Riser pad), 휠은 슬라임 볼(Slime Balls) 56mm 96a. 베어링은 3종류 짬뽕으로 쓰고 있다.
이민혁: Deck: F.A. ave Lazarus 8.5 / Truck: Ace truck af-1 polished 55 / Wheel: Dialtonewheelco.Trahanzydecoconical99a 55mm / Bearing: Modus titanium bearings / Grip:Pepper / Hardware:Modus

칼하트 WIP 코리아 스케이트 팀 매니저 안대근

지금 당장 타고 싶은 스케이트보드 기물은?

안대근: 스트리트 뱅크(Street bank)와 칼하트 홍대점 미니 램프(Ramp).
최유진: 잘 밀리는 플랫 렛지(Flat ledge).
최호진: 돌 렛지.
김준영: 각이 빡센 스트리트 뱅크.
이민혁: 렛지, 보울, 레일, 메뉴얼 패드, 뱅크, 계단, 허바, 월, 미니 램프, 커브 등 탈 수 있는 모든 것.

당신의 아침 루틴이 있는가?

안대근: 오전 5시 20분쯤 일어나 팟캐스트를 듣는다.
최유진: 잠에서 깨 밥을 먹고 보드를 타러 나간다.
최호진: 10시쯤 일어나 복싱을 하고 보드를 탄다.
김준영: 커피 한 잔 후 밍키(강아지)와 산책.
이민혁: 출근하는 날이 아니라면 9시에 알람을 듣고 일어나 끄고 다시 취침. 11시쯤 다시 일어나 후회와 함께 릴스 시청 시작. 12시 정도 되면 지금까지 릴스만 본 내 자신을 후회하며 집 청소를 하고 점심을 먹는다.

꾸준히 스케이트보드를 탈 수 있도록 해주는 특별한 동기가 있다면?

안대근: 같이 타는 친구들, 새로운 스팟, 날씨, 보드 비디오.
최유진: 주로 새로 나온 스케이트 비디오들을 보며 동기부여를 받는 편이다.
최호진: 글쎄, 성취감?
김준영: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동작을 실현해냈을 때의 만족감이 크다.
이민혁: 타고 싶지만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기술이 어느 날 갑자기 될 것 같을 때.

스케이트보드를 탈 때 가장 선호하는 칼하트 팬츠가 궁금하다.

안대근: 싱글니 블랙(Single Knee Black)을 즐겨 입는다.
최유진: 스미스 팬츠(Smith Pant). 핏도 좋고 재질이 좋아 스케이팅에 적합한 바지라고 생각한다.
최호진: 블랙 카고 팬츠(Black cargo Pants).
김준영: 놀란 팬츠 페어필드(Nolan Pants fairfield). 피부와 마찰이 거의 없고, 어떤 동작을 해도 불편하지 않아서 요즘 자주 입는다.
이민혁: 랜던 팬츠(Landon Pant), 브랜든 팬츠(Brandon Pant), 싱글니 팬츠(Single knee Pant).

칼하트 WIP 코리아 스케이트 팀 스케이터 김준영

이번 ‘Skate Arena’ 콘테스트에서 무엇을 중점적으로 볼 것인지.

안대근: 예선전은 베스트 트릭, TOP 5에서는 라인 위주로 보려고 한다. 컨테스트가 아닌 즐기는 분위기였으면 좋겠다.
최유진: 기술의 난이도도 중요하지만, 램프를 타는 전체적인 스타일을 중심으로 볼 것 같다.
최호진: 그냥 누가 멋있게 타는지. 스타일을 중점적으로 보려고 한다.
김준영: 램프 넓이가 좁아 제한적이다 보니 기술 선택이 중요할 것 같다.
이민혁: 트릭 콘테스트인 만큼, 트릭을 중점적으로 보는게 맞는 것 같다. 거기에 라인 또한 느슨하지 않고 플로우 있게 잘 탄다면 최고.

매장 내 미니 램프는 어떻게 기획되었나.

안대근: 이번 겨울이 너무 춥기도 하고 눈도 많이 와서 매장에서 함께 보드 타고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게 되었다.

본 이벤트에서 가장 기대하는 트릭, 혹은 스케이터가 있다면?

안대근: 경기도 이천 스케이터가 기대된다. 쉐입 데크(Shape deck), 그립 잡(Griptape job), 핸드 플랜트(Handplant)와 레이백(Layback) 트릭들… 행사장에 온 사람들과 함께 보고 싶다.
최유진: 백사이드 킥플립 노즈블런트(Backside kickflip noseblunt).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기술이다.
최호진: 이민재 스케이터의 핸드플랜트, 근데 기술 이름이 핸드플랜트가 맞는지 모르겠다.
김준영: 대부분의 스케이터를 알고 있기에 큰 기대는 없다. 난이도를 떠나 뻔하지 않은 기술이 나오면 재밌을 것 같다.
이민혁: 이천에서 온 스케이터들이 기대된다. 그들은 가끔 뚝섬에서 볼 때도 항상 미니 램프를 폭발시키곤 한다. 최고.

기억에 남는 최고의 스케이트보드 여행은 어디였나, 그 이유 또한 알려달라.

안대근: 전주, 풍남문 광장의 뱅크 스팟이 인상적이었다.
최유진: 샌프란시스코 여행, 좋은 스팟과 스케이트 파크도 많지만, 무엇보다 날씨가 보드 타기에 매우 좋았던 기억이 있다.
최호진: 얼마 전 다녀온 말레이시아, 바이브와 날씨, 사람들과 스팟까지, 모든 게 완벽했다.
김준영: 프랑스 파리가 기억에 남는다. 한국과는 다르게 어디서 보드를 타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가 좋았다.
이민혁: 파리, 일단 도시 크기가 보드 타고 돌아다니기에 적당했다. 파리 시내를 돌아다니며 보는 풍경이 정말 멋진 도시라고 생각했다. 또한 곳곳에 있는 스케이트 스팟 역시 다양하고 재미있었다.

칼하트 WIP 코리아 스케이트 팀 스케이터 최호진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스케이트보드 여행은?

안대근: 평소 탈수 없는 유니크한 스팟이 있는 곳이면 좋다.
최유진: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떠나는 여행.
최호진: 보드 탈 때는 타고, 놀 때는 다른 생각 없이 즐기는 것.
김준영: 뜻이 맞는 친구들, 맛있는 음식.
이민혁: 그 곳의 날씨가 중요하다. 너무 춥거나 더우면 보드를 들고 나가기가 꺼려진다. 또한 현지의 문화를 잘 알려주는 스케이트 호미가 있거나,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면 더 재미있는 스케이트 여행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드 타고 돌아다니며 즐기는 길거리 음식은 필수.

새로운 스팟을 찾는 본인만의 노하우는 무엇인가.

안대근: 지도 앱에 가본 적 있는 스팟은 핀을 찍어 저장하고 있다. 핀이 없는 지역을 로드 뷰로 돌아보고 다른색 핀으로 저장한 뒤 시간날 때마다 둘러본다.
최유진: 주로 지도 앱으로 타보고 싶은 스팟을 찾은 다음 직접 가서 확인하는 편이다.
최호진: 그냥 네이버 지도 앱을 켜고 하루 종일 돌아다닌다.
김준영: 지도 앱의 로드 뷰, 날 잡고 신도시 쪽 돌아다니기.
이민혁: 보통은 친구들과 같이 촬영할 겸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찾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밤에 혼자 보드나 따릉이를 타고 크루징을 하며 찾는 편이다. 로드 뷰를 이용해서 찾기도 하는데 막상 가보면 맵에서 보던 느낌과 달라 포기한 적도 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러 가기 전 필수적으로 챙기는 물건이 있는지.

안대근: 티툴(T-tool), 왁스(Wax), 삼각대, 텀블러, 에어팟.
최유진: 보조 배터리와 이어폰이면 충분하다.
최호진: 왁스와 여분의 옷.
김준영: 스케이트 툴과 여분의 베어링.
이민혁: 귀찮거나 급할 때는 휴대폰, 지갑만 들고 나간다. 평소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스케이트 툴과 왁스, 여분의 베어링과 하드웨어를 넣고 다닌다. 여름에는 여분의 티셔츠와 땀을 닦을 수건도 챙긴다.

칼하트 WIP 코리아 스케이트 팀 스케이터 이민혁

당신의 몸풀기 트릭은?

안대근: 알리(Ollie), 50-50 그라인드.
최유진: 50-50.
최호진: 테일 슬라이드(Tail Slide).
김준영: 램프가 있다면 램프 트릭, 렛지가 있다면 보드 슬라이드(Boardslide), 벽이 있으면 월라이드(Wallride).
이민혁: 매뉴얼(Manual).

본인만의 건강 관리법이 있나.

안대근: 다음날 컨디션을 생각해서 일찍 자는 편이다.
최유진: 요즘은 보드를 타기 전에 발목 스트레칭을 꼼꼼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
최호진: 최근까지 관리를 잘 안 하다가, 최근 체력을 키우기 위해 복싱장에 다니고 있다.
김준영: 특별한 건 없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하고, 음주 후엔 물을 많이 마신다.
이민혁: 종합 비타민, 밀크씨슬, L-아르기닌. 최근에는 유산균도 챙겨 먹기 시작했다.

최근 당신이 듣는 음악 장르는 무엇인가?

안대근: 장르보다는 영감받은 보드 비디오 파트에 나온 음악을 듣는 편이다. 아이폰에 최근 재생된 곡은 ‘Lee Oskar – San Francisco Bay’.
최유진: 주로 록을 많이 듣는다. 스매싱 펌킨즈(Smashing Pumpkins)나 더 스미스(The Smiths), 모리세이(Morrissey), 더 크라이(The Cry)를 좋아한다.
최호진: CHS, 민수.
김준영: 록 음악을 주로 듣는다.
이민혁: 디트로이트 하우스(Detroit house).

정신적, 심리적 안정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

안대근: 부리또+핫소스.
최유진: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것이 나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자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방법인 것 같다.
최호진: 흡연?
김준영: 머릿속의 생각과 나 자신을 동일시 않으려 하며,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들에 휘둘리지 않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이민혁: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머릿속을 비운다.

지금 당장 떠오르는 스케이트보드 비디오를 말해 달라.

안대근: 맥스 팔머(Max Palmer)의 “Call me 917”.
최유진: “Sour solution 3”.
최호진: WKND의 비디오.
김준영: 콜린 리드(Colin Read)의 “Spirit Quest”.
이민혁: 리키 오욜라(Ricky Oyola) “Eastern Exposure 3”.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칼하트 WIP의 팀 스케이터는 누구인가.

안대근: 맥스 팔머.
최유진: 레미 타베이라(Remy Taveira). 전반적으로 타는 스팟이나 기술들이 내가 지향하는 스타일과 비슷하다.
최호진: 최유진.
김준영: 모든 한국 칼하트 팀원. 외국은 필리페 펠리페 바르톨로메(Felipe Bartolome), 무식하게 때려 박는 스타일이라 좋아한다.
이민혁: 레미 타베이라, 맥스 팔머,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마틀로크 베넷 존스(Matlok Bennett Jones), 에디 세니키(Eddie Cernicky).

당신의 스케이트보딩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안대근: 컬트와 인스타그램 @dga1zu .
최유진: 요즘은 주로 수내 스팟이나 죽전 스케이트파크에서 보드를 탄다.
최호진: 수내 스팟.
김준영: 평소 컬트와 뚝섬 스팟에서 자주 탄다.
이민혁: 뚝섬 & 컬트.

스케이트보드를 새롭게 접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대근: 취향에 맞는 보드 비디오를 찾아보고 재미있게 탔으면 좋겠다.
최유진: 멋보다는 안전이 우선이다.
최호진: 환영한다, 그리고 다치지 말길.
김준영: 보드는 보드로만 보고, 즐기는 데 집중하길.
이민혁: 이 세계의 벽 겁나 높아. 그럴 때는 냅다 월라이드.

칼하트 WIP 스케이트 팀으로서 올해의 목표나 계획은 무엇인가.

안대근: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최유진: 다치지 않고 괜찮은 비디오를 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최호진: 올해 칼하트 WIP 팀의 비디오를 만들기로 했는데, 다치지 않고 재미있게 좋은 비디오를 만들고 싶다.
김준영: 짧지 않은 길이의 볼만한 영상을 만들고 싶다.
이민혁: 비디오 촬영 열심히 하기.

Carhartt WIP Korea 공식 웹사이트


Editor | 오욱석, 오문택
Photographer | 백윤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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