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축구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Zlatan Ibrahimovic). 뛰어난 축구 실력은 물론, 출중한 외모와 유쾌한 쇼맨십으로 세계적으로도 많은 팬을 두고 있다. 최근 이적 시장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함구하며 팬들의 호기심에 불을 붙인 가운데, 바로 어제 즐라탄이 ‘중대 발표’를 했다. 전 세계의 언론은 그 거취에 대한 소식을 기대했지만, 정작 본인의 의류 브랜드 런칭 소식이었다. 즐라탄의 새로운 스포츠웨어 브랜드 ‘A-Z 스포츠웨어(A-Z Sportswear)’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이었던 것. 자신의 이적에 대한 관심을 고스란히 브랜드 런칭에 옮겨낸 영민한 행동 역시 즐라탄답다.
A-Z 스포츠웨어는 간결함의 미학을 그대로 따라 제작했다. 기능성 외 불필요한 디자인과 감성을 소거, 최소한의 요소만을 남겼다. 즐라탄은 훈련에 있어 필요한 것은 티셔츠와 반바지, 한 쌍의 신발뿐이라고 말하며, 그 외의 능력 향상은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고 덧붙인다. 타 스포츠 브랜드보다 스펙트럼은 좁지만, 가격만큼은 큰 강점을 보인다.
이는 즐라탄이 브랜드를 런칭한 이유이기도 한데, 모두에게 스포츠를 즐길 기회를 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책정했다. 현재 열려있는 웹사이트에 게시한 제품의 가격은 티셔츠가 한화 4만5천 원 선, 재킷은 12만 원 정도. 축구 스타의 스포츠 브랜드가 과연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현재 웹스토어를 오픈했으며, 본격적인 판매는 중앙 유럽 표준시로 6월 7일 오후 다섯 시에 시작할 예정이니 관심이 있다면 시간에 맞춰 방문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