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instagram.com/p/BQttYgnA1e7/?taken-by=futuradosmil
지금은 희미하나 2000년 초중반 굉장한 존재감으로 거리를 휩쓸던 뉴욕 기반 그라피티 아티스트 푸추라(Futura)를 기억하는지. 자신의 아트워크, 여타 브랜드와의 협업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자 브랜드 FL(Futura Laboratories)까지 전개하던 때가 있었지만, 2011년 이후 그 모습을 감췄다. 와중에도 푸추라는 다양한 브랜드와 끊임없이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나이키(Nike), 반스(Vans), 컨버스(Converse) 등의 거대 스니커 브랜드부터 슈프림(Supreme), 스투시(Stussy), 베이프(Bape) 등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를 아우르고 있다. 푸추라만의 독특한 그래픽을 자신의 브랜드에 녹여내고 싶은 욕심은 어느 브랜드나 같았을 것이다.
작년, 카즈(KAWS)와의 협업으로 한 차례 이슈를 낳은 유니클로(UNIQLO)의 티셔츠 라인 UT 또한 2017 새로운 협업에 푸추라를 선정했다. 푸추라는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UT 로고와 푸추라의 시그니처 그래픽이 섞인 이미지를 공개하며, 유니클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과 함께 휴먼 메이드(Human Made)의 디렉터이자 UT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니고(Nigo)를 태그했다. 카즈에 이어 푸추라까지,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기용한 협업이 이뤄지기까지 니고의 공이 컸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 푸추라가 밝힌 대략적인 발매 시기는 오는 3월, 스트리트 패션의 대가가 끄집어낸 아련한 과거의 향수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아래의 영상은 2000년 푸추라가 직접 등장해 자신의 아트워크를 그리는 유니클로 광고 영상이다. 천천히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