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브랜드 Wekafore 2018 S/S 캠페인 공개

‘아프리카’는 최근 몇 년간 패션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대륙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16년 발렌티노(Valentino)의 S/S 라인은 백인 모델에 콘로우 헤어스타일을 끼얹은 연출로 문화전유(Cultural Appropriation) 논란을 피하지 못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나이지리아발 패션 브랜드 ‘웨카포레(Wekafore)’가 2018 S/S 시즌의 새 라인을 캠페인 형식으로 공개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 출신의 웨카포레 지브릴(Wekaforé Jibril)이 디자인과 CEO를 겸하는 브랜드 웨카포레는 2018년 새로운 캠페인으로 스페인에 사는 아프리카계의 문화에 주목했다. 이 캠페인의 배경에는 그가 가족과 함께 두바이에서 이민자로서의 생활을 했던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 이민자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그들이 이어가는 고향 문화와 새로운 사회와의 융합 등에 주목한 작업으로 웨카포레는 현대 아프리칸 패션의 계보를 잇고 있다. 이번 캠페인의 룩북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아프리카 이민자 2세 아이들이 모델이며, 스페인의 저명한 작가 올가 데 라 이글레시아(Olga de la Iglesias)가 촬영을 맡았다.

 

한편 지난 2013년 ‘Welcome to Black’이라는 캡슐 컬렉션과 함께 두바이에서 처음 런칭한 웨카포레는 식민지 시기 이후 라고스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도시들의 패션을 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즉, 아프리카가 상업화되기 전 70년대 아프리카가 지녔던 도시 고유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다. 웨카포레는 향수와 네그리튜드(Negritude)를 바탕으로 개성 있는 미감을 구현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패션에서 매력적인 영감이지만, 자신이 몸담은 문화 안에서 그것을 재해석하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그의 브랜드는 이방의 것에 대한 신비함을 소비하는 디자인들과 다르게 고유함을 지키고 있다.

Wekafor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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