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전부터 꾸준한 상승 가도를 달리는 슈프림(Supreme), 스케이트보드 문화로부터 출발한 이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에 많은 이가 열광하는 이유는 이들이 내놓는 옷의 디자인, 거리 문화에 대한 대중의 선망과 더불어 매 시즌 이슈를 만들어 내는 흥미로운 행보 또한 포함한다. 슈프림은 작년 미국의 투자 회사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에 지분을 매각하고, 지난 6월 2018 CFDA 어워드를 수상하며, 스트리트웨어가 단순한 서브컬처에 제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해냈다. 이렇게 매 시즌 크고 작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는 슈프림, 그리고 이에 열광하는 추종자는 도저히 지루할 틈이 없다.
2012년 슈프림은 일본 내 도버스트리트마켓(Dover Street Market) 긴자 스토어 오픈을 기념, 이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브랜드인 꼼데가르송(COMME des GARÇONS)와의 첫 번째 협업 컬렉션을 공개했다. 어마어마한 영향력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와 일본의 아방가르드 패션 브랜드 꼼데가르송의 협업 소식은 역시나 상당한 이슈를 불러 모았고, 이는 앞으로 슈프림의 여러 협업 라인업 중에서도 크나큰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이번 2018 꼼데가르송과의 협업 컬렉션 또한 슈프림 추종자의 이목을 끌 만한 갖가지 아이템이 등장한다.
슈프림 x 꼼데가르송 협업이라면 단연 슈프림 박스 로고를 재해석한 그래픽, 이번에도 역시 그 정체성을 이어가며, 둘의 환상적인 화학작용을 다시금 끌어냈다. 꼼데가르송은 지난 컬렉션 구겨진 박스 로고에 뒤이어 박스 로고를 반으로 잘라내 각 조각을 절개선에 따라 재배치했다. 티셔츠와 후디, 울 오버코트에 적용한 이들의 새로운 디자인은 고유의 아방가르드 정체성을 자연스레 드러낸다. 이 독특한 절개는 나이키 에어 포스 1(Nike Air Force 1)에도 적용되어 반으로 잘린 스우시를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태깅 그래픽이 눈에 띄는 가죽 재킷과 셔츠, 팬츠 등이 보는 이의 눈을 즐거이 한다. 이번 협업 컬렉션은 오는 현지시각 9월 13일 슈프림 공식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첫선을 보이며, 화제의 에어 포스 1 모델은 11월 중 공식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