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시즌 예상치 못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팬들을 열광시키는 슈프림(Supreme)이 현지 시각 지난 4월 2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새로운 협업을 예고했다. 이번 컬렉션의 파트너는 프랑스의 오뜨꾸뛰르(Haute Couture) 디자이너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과거 톰 브라운(Thom Browne), 루이비통(Louis Vuitton) 등과의 협업이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던 것을 볼 때, 이번 협업 역시 팬들을 흥분케 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보그(Vogue)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컬렉션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은 장 폴 고티에는 오뜨꾸뛰르 디자이너인 본인 역시 스포츠웨어의 요소들을 항상 컬렉션에 가미해왔으며, 자신이 1980년대에 주니어 고티에(Junior Gaultier) 라인을 런칭했던 것 역시 동일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이러한 영감이 슈프림과 만남으로써 함께 새로운 세대로 향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컬렉션의 가장 큰 영감은 장 폴 고티에가 1990년 마돈나(Madonna)의 ‘블론드 엠비션(Blond Ambition)’ 투어를 위해 디자인한 원뿔형 브라 바디스였다. 또한,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자신의 ‘파이트 레이시즘(Fight Racism)’ 티셔츠를 부활시켜 슈프림의 팔로워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협업을 예고하는 이번 캠페인에는 마돈나의 딸 루데스 레온(Lourdes Leon)이 모델로 등장해 큰 주목을 받았으며, 장 폴 고티에가 2014년 꾸뛰르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성복 라인 전개를 중단했다는 사실은 이번 협업 컬렉션의 희소가치를 더한다. ‘슈프림 x 장 폴 고티에’ 캡슐 컬렉션은 4월 11일(현지 시각) 전 세계 슈프림 매장과 온라인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하니, 흥미가 있는 이들이라면 그날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컴퓨터 앞을 지키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