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I’m Good”을 공개하고 얼마 전 클럽 공연에서 또 다른 신곡 “Everywhere”을 선보이며 꾸준히 자신의 ‘Anecdote’를 쓰고 있는 래퍼, 이센스(E Sens)가 오늘 오전 6시, “90s (Raw Cut)”라는 제목의 트랙을 깜짝 발표했다. “I’m Good”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상태를 묻는 주변인들에게 괜찮다며 거두절미한 그가 이번에는 다시 흰 띠를 차고 새로운 게임을 맞이하는 자신의 의중을 말하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던 것이 무엇인지는 이제 명확해진 듯하다. “TV can’t televise me”라며 정체성을 뚜렷하게 세운 이센스는 비트 역시 가장 자신 있는 것으로 골랐다. “90s (Raw Cut)”는 랩이라기보다는 한 편의 시처럼 들린다. 다만 또렷한 태도에 비해 본인의 장기인 해학과 풍자가 가사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90s (Raw Cut)”는 공교롭게도 다이나믹 듀오 X DJ Premier의 [A Giant Step]의 발표와 겹쳤다. 프리모와 함께 작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사랑을 버릴 수 없었던 다이나믹 듀오와 조용히 ’90s’라는 타이틀을 걸고 나온 이센스. 이들의 길이 왜 달라졌는지는 각각 발표된 그들의 트랙에서 분명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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