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기반의 프로듀서 호게코(Hogeko). 2016년 자신의 본거지인 오사카 어느 클럽을 방문한 게 그의 커리어 시작이다. 심박 수의 두 배인 테크노 리듬에서 큰 열정을 느껴 이듬해인 2017년에는 오사카를 기반으로 디제잉을 시작했다. 당시의 플레잉을 지금 확인할 방법은 없으나, 귀를 기울이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는 걸 예측할 수 있다. 관서를 넘어 관동, 도쿄까지, 2019년에는 베를린까지 뻗어간 호게코의 디제잉이 바로 그 증거다. 또한 플레이를 위해 직접 트랙을 제작하며 무려 2장의 EP를 공개했다. 그중 [Kamihitoe]는 비트포트(Beatport) 하드 테크노 차트 2위에 등극하는 기염까지 토한다.
호게코의 움직임을 서울에서 예의주시한 인물이 있다. 바로 서울 기반의 전자음악 레이블 아트스코프(Artscope) 디렉터 요한(Yóhan)이다. 요한은 호게코 특유의 흐르는 듯한 공간감에 포커스를 두고 음악관에 접근했다. 호게코의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에서 확인 할 수 있었던 트랙 “Persel”이 아트스코프 릴리즈 EP [Kokokara]의 첫 번째 주자로 자리매김한 것에서 유추할 수 있다.
EP [Kokokara]는 총 6트랙으로 구성됐다. 호게코가 손수 빚어낸 트랙 엠비언트, 테크노 트랙 “Persel”, “Metro”, “Futten”을 포함한다. 또한, 로컬 테크노 프로듀서인 요한과 ‘EINOX’, 러시아 테크노 프로듀서 ‘Notnotice’가 리믹스 프로듀서로 참여하여 호게코의 호흡에 저마다의 리듬을 첨부했다.
한편으로 12월 13일 오늘, 호게코가 서울 이태원의 베톤부르 콘크리트 바를 찾을 예정이다. 앨범에 참여한 요한, ‘EINOX’가 호게코를 서포트한다. 또한 이들의 음악과 함께 헤라(Hera)의 VJ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