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밴드 까데호(Cadejo)의 라이브를 본 적이 있는지. 힘차게 두들기는 김다빈의 드럼, 혼신을 담은 이태훈의 기타와 이 둘 사이에서 묵직하게 지탱하는 김재호의 베이스는 무아지경, 혼을 빼놓는 무대를 일군다. 특히나 라이브 중 이태훈은 기타 현을 몇 번이나 끊어먹는다. 공연에 차질을 빚으리라 생각될 터인데, 되려 현이 끊어질수록 밴드는 더욱 열정을 담아 연주, 무대 아래 관객은 더 큰 환호로 객석을 지킨다.
이렇듯 혼신의 힘을 담아 모든 것을 쏟아붓는 까데호. 반면에 음원 활동은 이와 궤를 달리한다. 지난 7월 첫 정규 앨범으로 발표한 [FREESUMMER]는 싸이키델릭 기타와 포크를 정교히 접합하여 나른한 어느 여름의 피서지를 그렸다. 또한 바로 오늘 공개된 “Cyber Holiday” 역시 여름과 휴가를 주제로 삼은 음악이다. 여름과 휴가를 그린 추상적 연주에 래퍼 넉살(Nucksal)의 목소리를 빌려 ‘사이버’라는 타이틀을 확고히 구상한 까데호, “Cyber Holiday”는 온라인 시대를 정통한 휴가 송, 업무에 지친 이들을 달래는 노래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타인의 휴가를 지켜보며 대리 만족하는 뮤직비디오를 제작, 딴짓하며 시간을 축낼 때 본 뮤직비디오를 가볍게 즐겨달라 당부했다. 직접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