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즐기기에 쉽지 않은 날이 계속되고 굵직한 이름의 공연 또한 연이어 취소되는 안타까운 요즘이다. 이런 와중에 일부 아티스트는 소셜 미디어의 생방송 기능을 통해 짧게나마 연주 장면을 보여주긴 하지만 그걸로 성이 차는 리스너는 없을 것. 아시아의 펑크, 하드코어 신(Scene) 또한 예정되어있던 행사가 미뤄지거나 취소되는 가운데 이를 달래줄 만한 영상이 꾸준히 유튜브에 올라오고 있다.
한 달 전인 2월 7일과 8일, 켄터키 루이빌의 스케이트보드 파크인 라이엇 스케이트 파크(Riot Skatepark)에서 열린 엘디비 페스트(LDB Fest, Life and Death Brigade Festival)은 테러(Terror), 비터 엔드(Bitter End), 크루얼 핸드(Cruel Hand)와 같이 2000년대 초부터 활동한 밴드부터 씨유스페이스카우보이(Seeyouspacecowboy), 인클리네이션(Inclination), 핸즈 오브 갓(Hands of God)과 같이 2010년대 후반에 생긴 밴드로 라인업을 채운 하드코어 펑크 페스티벌이다. 힙합처럼 기존의 미국 하드코어 신 또한 서부와 동부에 집중되며 양극화의 양상을 띠었지만 밴드 벤트 라이프(Bent Life)와 그들의 로컬 신 멤버들의 의기투합 아래 미드웨스트 블러드(Midwest Blood)라는 이름을 표방하는 미국 중부 하드코어 신을 활성화해 엘디비 페스트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미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엘디비 페스트의 영상이 공유되었는데 페스티벌답게 수많은 명장면이 탄생했다. 피츠버그의 페이스렉(Facewreck)의 보컬은 인라인스케이트로 모쉬 핏(Mosh Pit)을 누비며 호응을 끌어냈고 엘디비 페스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으로, 모든 밴드가 2미터가 넘는 PA 장비 위로 올라가 곡의 최고조 부분에서 스테이지 다이빙을 반복했다. 특히 빌보드 차트 1위와 상위권을 여러 번 차지하며 빌보드 스타로 불리는 낙드 루즈(Knocked Loose)는 예고도 없이 깜짝 라인업으로 무대에 올라서며 최고의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한편 이번 엘디비 페스트를 유튜브 채널 플랫폼 197미디어(197 Media)에서 퀄리티 높은 영상과 음향으로 편집해 업로드하고 있는데 최근 밴드가 부족했던 유스크루(Youthcrew) 사운드 신예로 떠오르고 있는 원 스텝 클로저(One Step Closer)의 공연 실황이 얼마 전에 공개되었다. 투스텝 모슁은 물론, 양쪽 사이드로 스테이지 다이빙을 하거나 싱얼롱(Sing Along)을 하는 장면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동시에 무대 앞쪽은 물론 스케이트 파크 기물 위에 올라가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담아냈는데 흡사 90년대 하드코어 펑크 신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직접 감상하자.
197 Media 공식 유튜브 채널
One Step Closer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LDB Fest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