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6일, 미국의 트럼팻터이자 아방가르드 아티스트이자 ‘제4세계(Fourth World)’ 음악개념가인 존 헤셀(Jon Hassell)이 향년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20년 봄, 녹음실에서 다리가 골절됐고, 동시에 코로나가 퍼지며 병원에 고립된 채 4개월을 보냈다. 그렇게 1년을 꼬박 건강과 다투었고, 안타깝게도 26일 이른 아침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존 헤셀의 가족이 성명을 밝혔다.
2차 대전 이후 미소의 냉전으로 패권 싸움이 불거지던 1978년 당시 첫 데뷔 앨범 [Vernal Equinox]을 공개한 존 헤셀. 이는 전통적, 스피리츄얼한 측면의 제3세계와 진보적 기술을 지닌 제1세계의 크로스오버다. 그 소리는 원시적인 한편 미래적이기도 했으니, 이를 ‘제4세계(제3세계+제1세계)’라는 개념으로 최초 소개했다. 이어 1980년에는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와 함께 앨범 [Fourth World Vol. 1 – Possible Musics]를 공개, 자신의 개념을 확장하여 소개했으며 또한 티어스 포 피어스(Tears for Fears),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 등의 영국의 아방가르드, 프로그래시브 록 뮤지션의 앨범에 세션 트럼팻터로 참여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미래를 탐구, 제시한 뮤지션. 이하는 그의 초창기 대표작이다. 존 헤셀을 기리며, 또한 그에게 경의를 표하며 하단의 작품을 감상하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