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족한 신생 레이블 ‘발맛(Balmat)’. 발맛은 카탈루냐어로 비어있는, 공허란 의미로 레이블은 그 의미 그대로, 빈 공간이 담아낼 무한하며 다양한 음악적 가능성을 암시한다. 또한 새로운 소리의 육성과 세상을 포근하게 감쌀 음악을 발매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리고 8월 13일 오늘 마침 공개된 그들의 첫 번째 카탈로그 [Languid Gongue]. 이는 영국 노리치에서 ‘Max/MSP’와 모듈식 신시사이저를 통해 광범위한 사운드 아트를 전개하는 실험음악가 루크 생어(Luke Sanger)의 작품이다.
이번 [Languid Gongue]에서 역시 루크의 주무기는 모듈러 신시사이저. 또한 앨범을 감상하고 있으면 어딘가 피치(pitch)가 어긋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미분음(microtone)을 실험한 작품이기 때문. 음률의 체계를 넓게 바라보며 레조넌스 노브를 세심하게 만졌고 그 결과로, 태연하며 그윽하게 부유하는 아르페지오가 14개의 형태로 탄생하여 앨범 [Languid Gongue]에 새겨지게 된 것. 엠비언트와 뉴에이지, 현대음악의 경계, 미지의 어딘가를 부유하는 루크 생어의 미묘한 아르페지오를 직접 확인하자.
Luke Sanger 인스타그램 계정
Balmat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Balm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