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다가오는 것이 아쉬운 여름 애호가라면 밴드 CHS의 새로운 행보에 주목하자. 바로 지난 23일 공개된 밴드 CHS의 스페셜 앨범 [엔젤 빌라]. 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기 직전인 2020년 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 머물며 작업한 음악들로 채워져 있으며, 지난해 발표한 싱글 “Last Sunset”, “밤바다”를 포함하여 총 6곡의 트랙으로 이루어져 있다.
CHS에게 ‘발리’는 이들의 음악적 이상향에 가장 어울리는 장소였다고. 멤버들이 함께 머물렀던 숙소의 이름이기도 한 <엔젤 빌라>는 발리로 떠난 음악 여행을 갈무리하는 마지막 마침표다.
CHS는 그들의 음악적 지향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안락세계(安樂世界), 장장하일(長長夏日), 만경창파(萬頃蒼波).’ 이는 편안하고 안락한 곳에서의 끝나지 않는 긴 여름, 그리고 그곳에 펼쳐진 드넓은 바다라는 의미로 아늑한 백사장과 해변의 풍경이 지향점이 된 만큼이나 CHS의 음악은 언제나 휴가, 휴식에 걸맞은 나른함과 여유로움이 그득하게 베여있다. 이번 [엔젤 빌라] 역시 그러하다. 아슬아슬한 더위의 끝자락에서 여름의 여운을 달래기 좋을 CHS의 새 앨범을 직접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