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포크 뮤지션, 마이클 헐리(Michael Hurley)가 인생의 아름다움과 안락함을 담은 새로운 앨범 [The Time of the Foxgloves]를 발표했다. 1963년, 포크웨이즈 레코드(Folkways Records)를 통해 데뷔 앨범 [First Songs]를 발표한 이래로 무수한 포크 명반들을 세상에 내놓았은 마이클 헐리. 전설이라는 칭호는 평생에 걸친 삶과 포크의 물아일체에서 온 것. 60년대 기타를 잡고 노래를 읊조렸던 그가 팔순을 앞둔 지금, 각종 음원 스트리밍과 디지털 플랫폼으로 포크를 들려주는 기분은 어떨까? 그는 이제 무엇을 노래하고 싶을까?
앨범에서 그는 마치 거실 소파에 앉아있는 손주들에게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듯, 삶의 가장 진솔한 주제, 즉 사랑과 고향, 술과 축제, 자연과 인생을 노래한다. 유유히 흐르는 저 강물이고 싶다는 어떤 광고의 노랫말처럼 포크와 한 편의 시를 저녁놀 지는 자신의 삶에 떠내려 보내는 거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