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출신이자 스톤즈 스로우(Stones Throw) 레이블 소속 뮤지션 베니 싱스(Benny Sings)가 아홉 번째 정규 앨범 [Beat Tape II]을 발표했다. 올해 4월, 팝 앨범 [Music]을 공개한 이후 반년 만에 돌아온 베니 싱스는 묵혀둔 자신의 비트들을 다시 꺼내 16개 트랙으로 구성된 힙합 앨범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힙합 장르를 표현하는 베니 싱스의 방식에는 섬세하고 부드러움이 느껴지는데, 다른 장르들을 능숙하게 넘나들며 변칙적인 리듬과 여유로운 무드를 담아낸다. 트랙 “All That You Wanted”에서는 포크 사운드가 들려오기도 한다. 베니는 이번 앨범에 오디시(Oddisee), 케니 비츠(Kenny Beats), 메이드인도쿄(MadeinTYO)같은 미국 힙합 뮤지션들뿐 아니라 어바인 출신의 싱어 세인트 팬서(St. Panther), 네덜란드의 베테랑 래퍼 파버예요(Faberyayo) 등 베니의 비트와 조화를 이루는 목소리들을 고루 초대했다.

‘비트 테잎’이라는 이름처럼, 이번 앨범은 카세트테이프만으로 피지컬 음반을 발행한다고. 풍성하고 포근한 연말이 되게끔 도와줄 베니 싱스의 [Beat Tape II]를 직접 감상하자. 부디 30여 분의 여유를 갖고 앨범 전체를 재생해보기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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