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서울의 인디 밴드 디 오더(THE ODOR)가 첫 번째 싱글앨범 [Sidewalk]을 발매했다. 지난해 록, 사이키델릭, 일렉트로닉, 앰비언트 등 다양한 장르의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첫번째 정규앨범 [Prototype]을 공개한지 약 8개월만. 이들은 기존 멤버였던 지현우(프로듀서, 기타)와 홍우석(베이스)에 새로운 멤버 최케이브(보컬, 기타)가 합류하며 이전보다 더욱 미니멀한 사운드로 돌아왔다.
[Sidewalk]은 자극을 찾아 배회하는 영혼들로 포화 상태인 도시 밤거리의 이면을 노래한다. 유쾌한 만남 뒤에는 비루한 욕망이 존재하고 화려한 클럽 파티 후에는 늘 쓰레기와 악취가 남기 마련. 혹자는 불결하고 시끄러운 속세로부터 탈출하고자 할 테지만 디 오더는 오히려 쓰레기더미 앞에서 춤추기를 택한다. 그루비한 베이스 리듬과 멜로디의 반복이 퍼즈사운드와 킥워킹을 통해 전환되는 신선한 흐름에 최케이브의 독특한 음색이 더해졌다. 적요한 자연보다는 요란한 도시와 친숙한 사람이라면 이들의 소식에 관심을 가져보자.
이미지 출처│THE O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