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와 네오 소울 기반으로 둔 곡들로 인디 신(Scene)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푸마 블루(Puma Blue)가 새로운 싱글 “Hounds”를 발표했다.
“Hounds”는 푸마 블루의 2022년 첫 번째 싱글로 외로움에 대한 불가피성과 그에 잇따르는 멜랑콜리함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하는 욕망에 관해 이야기한다. 2021년 발매한 [In Praise Of Shadows]은 소울, 블루스, 앰비언트, 포크에 집중하여 어느 하나 돌출된 지점 없이 자연스럽고 내성적인 소울을 완수했다면, ”Hounds”는 브리스톨 사운드의 영감을 받아 트립합, 애시드 재즈를 수용하면서 실험적인 사운드를 강조했다. 푸마 블루가 다뤄온 감질나는 인스트루멘탈은 여전하다. 한 가지 차이점은 프로그램만을 사용하여 오롯이 혼자 작업하던 과거의 방식을 벗어나 라이브 밴드 합주를 베이스라인으로 사용하는 등 싱글의 제작 과정을 주변인들과 함께했다는 것. 푸마 블루는 “타인과 함께 연주하면서 혼자의 슬픔을 서로 함께 공유했다는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가슴 아픈 경험이었고 곡에서도 연주 당시의 감정들을 생생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당시 합주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영화감독 장 콕토(Jean Cocteau)의 “오르페우스의 유언(Le testament d’Orphée)”과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Andrei Tarkovsky)의 “스토커(Stalker)”에서 영감을 받은 뮤직비디오는 필름메이커이자 포토그래퍼인 잭 패인(Jack Payne)이 감독을 맡았다. 영상은 눈을 가린 채 해안가에 서 있는 푸마 블루의 모습으로 시작해 끊임없는 추상적인 장면들을 통해 아티스트의 외로움이라는 개인적인 주제를 깊이 파고들어 감각적으로 해석한다. 푸마 블루는 영국의 한 해안가를 그의 잠재의식 속 풍경으로 선정하고 일종의 ‘척박한 꿈의 세계’라고 표현했다. 뮤직비디오를 보면 중간중간 추상적인 행위나 상징들이 숨겨져 있는데, 이는 푸마 블루만이 아는 표식으로 해석의 방향은 개개인에게 달려있다고.
이미지 출처│ Puma Bl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