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크룰(King Krule)로 알려진 아치 마샬(Archy Marshall)이 새로운 프로젝트 ‘Aqrxvst’를 전개하며 프로젝트의 새 EP [Aqrxvst Is The Band’s Name]을 공개했다.
‘Aqrxvst’는 래퍼 Pretty V와 Jadasea, 그리고 아치 마샬까지 총 3인이 팀업한 밴드. 새해 꼭두부터 공개된 새 EP에는 세 개의 곡이 수록되어 총 10분의 러닝타임 동안 흐른다. 비에 푹 젖은 듯 나른한 기타 리프가 일면에서 멜로디를 일구고 소박한 드럼 머신이 마디를 나눈다. 여기 더해진 읊조림은 운율을 따라 일체가 되어 조곤조곤히 흘러간다. 그 시너지는 이윽고 청자에게 끝없는 무기력을 선사할 것.
앨범 [Aqrxvst Is The Band’s Name]을 한 번 듣기 시작했다가는 침대라는 구렁텅이에서 게을러지기 일쑤다. 따라서 연초부터 알찬 계획을 실천하려는 이들에게는 조금 위험한 앨범. 그러나 반대로 연말을 열심히 달려 연초의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되려 편안함을 선사할 포스트 펑크 세 곡이다. 직접 확인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