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실리카겔(Silica Gel)이 EP [Machine Boy]를 공개했다. 지난 2017년 멤버들의 군 입대를 앞두고 발매한 [SiO2.nH2O] 이후 무려 5년 반 만에 발매한 앨범 규모의 작품이다. 전역 이후엔 “Kyo181”, “Desert Eagle”, “NO PAIN” 등 싱글 위주로 활동해왔다.
[Machine Boy]엔 지난 3월 산산기어와 함께한 싱글 “Mercurial”과 “NO PAIN”의 리믹스 버전을 비롯해, 더 새롭고 더 용감한 사운드가 구현된 6개의 트랙이 수록되었다. 시규어 로스(Sigur Ros)가 떠오르는 광활하고 웅장한 트랙 “Budland”가 앨범의 포문을 연다. 타이틀 트랙은 이미 라이브 실황 등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Realize”. 지난 “Mercurial”의 세계관과 연결되는 듯한 독특한 뮤직비디오는 멤버 최웅희가 연출을 맡았다.
앨범 전체를 가로지르는 이야기의 중심에 선 “Machineboy空”은 흐름을 한치도 예상할 수 없는 작품이다. 초반부 Machine Boy의 독백이 앞선 트랙들의 이야기(‘유독 자신에게 박한 캐릭터’들의 이야기)와 앨범 전체의 주제를 상기시키며, 갑작스레 등장하는 피아노 독주가 아름답게 이어지더니, 다시금 벅차오르는 앙상블이 피날레를 장식한다.
신선한 사운드로 티저부터 관심을 모았던 “T”는 예상외로 1분가량의 짧은 트랙이었다. 다소 의아한 이 작품은 지난 4월에 펼쳐진 실리카겔의 단독 공연에서 그 정체가 밝혀졌다. 바로 미공개곡 “Tik Tak Toe”의 인트로였던 것. 아래는 해당 트랙의 라이브 실황이다.
실리카겔은 성황리에 마무리된 지난 단독 공연에 이어 서울과 부산에서 앵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실리카겔 인스타그램 참조해 보자.
이미지 출처 | Silica G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