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 연주 기반으로 여러 흑인 음악의 장르적 개성을 담아 신(Scene)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한 밴드 까데호(Cadejo)가 세 번째 풀렝스 앨범 [FREEVERSE]를 발매했다. 넉살, 이희문과 함께한 합작 앨범들과 싱글 및 EP 등을 제외하고, 까데호만의 이야기로 온전히 채운 정규 앨범은 2집 [FREEBODY]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다.
이번 [FREEVERSE]는 [FREESUMMER], [FREEBODY]로 이어지는 자유 3부작의 피날레다. 특유의 생생한 사운드가 담긴 23개의 트랙들이 수록되었다. 그동안 까데호는 작품 안에서 단어를 직접 입밖으로 내뱉기도 하고,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의류를 매개체로 활용하기도 하며 직간접적으로 자유를 설파해 왔다. 그렇게 오랜 기간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자유를 표현해온 이들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오롯이 네 명의 멤버끼리 자유에 관한 또 다른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긴 여정을 통해 생긴 여유 탓일까. [FREEVERSE]의 사운드는 그 어느 때보다 느긋하고 가뿐하다.
까데호는 지난달 말 이번 앨범의 5일간의 녹음 과정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선공개했다. 앨범 아트워크는 미술가 토담과 그래픽 스튜디오 웃음꽃이 함께 작업하여 매력적인 시각물로 완성했다. 아래 타이틀 트랙 “은모래”의 뮤직비디오를 지금 바로 확인해 보자.
이미지 출처 | 까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