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폼 하드코어 광고 음악을 삽입한 Mos Burger의 노이즈 마케팅

일본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브랜드 모스 버거(Mos Burger)가 댄스 뮤직 장르 프리폼 하드코어의 광고 음악을 삽입한 획기적인 마케팅을 선보여 화제다.

2013년 국내 진출 이후 모스 버거는 별다른 큰 성과가 없어 시장 철수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2024년 현재 서울과 부산, 창원을 비롯한 13곳의 점포를 운영하며 미약하게나마 운영을 이어 나가고 있다.

그렇게 국내 시장에서 점차 잊혀나갈 때쯤, 지난 4월 15일 모스 버거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40초가량의 짧은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은 일본의 콘솔 게임 ‘수박게임(Suika Game)’의 새로운 캐릭터 ‘아마오’의 출시를 기념해 모스 버거와 수박게임의 협업 음료 ‘마제루 셰이크 아마오’를 발매하기 위한 것.

영상은 수박게임을 플레이하는 일본의 여성 성우 이토 미쿠(Miku Ito)를 비추며 시작하다가, “아마오 모드?”를 외치는 5초를 기점으로 수박게임의 메인 캐릭터 아마오를 클로즈업하며 화면 왜곡 효과가 발생한다. 이후, 칩튠 멜로디와 함께 시작되는 프리폼 하드코어 음악의 향연. 해당 영상의 음악은 일본의 전자음악 유닛, 파스 타스타(PAS TASTA)가 담당했다.

파스 타스타는 일본 인디 전자음악 신을 견인하는 6명의 뮤지션인 프리츠(Phritz), 카바나구(Kabanagu), 히리히리(Hirihiri), 아마네 유야마(Uyama Amane), 유이갓(Yuigot), 쿠오리(Quoree)가 주축인 유닛으로, 일본의 오타쿠 문화와 하이퍼 팝, 그 저변에 있는 베이스 뮤직을 주력 장르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밴드캠프를 통해 그들의 작업물을 발매하는 등 온라인 공간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였지만 지난해인 2023년, 정규 1집인 [Good Pop]을 발매하며 자국의 클럽 이벤트에도 참여하는 등 가상 공간과 실제 공간의 차이를 넘어 조금씩 대중에게 그들의 입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하이퍼 팝과 베이스 뮤직을 다루는 유닛이지만, 광고에 삽입된 음악은 하드코어 테크노 계열의 하위 장르 프리폼 하드코어를 주로 한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광고와 음악에 대한 반응은 자국과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반향을 끌었는데, ‘음악 컨펌 어떻게 받았냐’, ‘하이 스코어네…’, ‘음악이 진지하니까 저거 나오면 꼭 산다’ 등의 반응이 모스 버거의 소셜미디어와 웹사이트에서 언급됐다. 노이즈 마케팅을 유도하는 전략이었다면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하다.

아쉽게도 국내 모스 버거 매장에서는 협업 음료를 판매하고 있지 않기에, 이를 직접 맛보기 위해서는 직접 일본으로 출국해야만 하는 상황. 굳이 음료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모스 버거의 기행을 엿보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보는 것은 어떨까. 수박게임과 모스 버거의 협업 음료 ‘마자루 쉐이크 아마오’는 자국 시간 기준으로 4월 11일부터 발매를 시작했다.

MOS BURGER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PAS TASTA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MOS BU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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