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음악, 힙합 프로듀서 플라잉 로터스(Flying Lotus)가 두 개의 애플 아이폰의 벨소리를 작곡한 사실이 밝혀졌다. ‘Twenty Thousand Hertz’ 팟캐스트에 따르면, 2019년 iOS 13 출시와 함께 등장한 “Daybreak”와 “Chalet” 벨소리가 플라잉 로터스의 작품이라는 것. 플라잉 로터스는 이후 트위터에서 “애플이 누설했으니, 제가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플라잉 로터스는 익스클레임!(Exclaim!)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벨소리 작곡 과정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벨소리 작곡가’라는 생각에 어색했지만, 이전에 개인적으로 벨소리를 만들어본 경험이 도움이 됐죠” 그는 경고음의 거침과 부드러움, 명확한 멜로디와 앰비언트(Ambient) 등 양자 간의 균형을 잡는 것이 관건이었다 덧붙였다.
특히 “Chalet” 벨소리에 플라잉 로터스는 애착을 보였다. “그 소리에는 오래된 카세트테이프와 같은 일종의 갈망이 있어요. 내 여자 친구가 전화할 때 “Chalet”이 들리면 ‘아우~’하는 기분이죠.” 이는 팟캐스트 진행자가 언급한 ‘평화와 향수의 감각’과도 일맥상통한다.
애플의 사운드 디자이너 휴고 베르베이즈(Hugo Verweij)는 “우리는 보통 정제된 사운드를 추구하지만, 플라잉 로터스 음악의 ‘분위기 있고 영화적인 면’이 필요했다.”라며 협업 배경을 밝혔다. 이처럼 일상 속 숨겨진 예술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방식은 다양하다. 혹여나 플라잉 로터스라는 이름으로 익숙했던 소리가 다르게 느껴졌다면, 당신 삶의 예술이 확장됐다는 의미 아닐까?
Dive into Apple’s symphony of haptics & sounds with Dallas Taylor & Apple’s design team in Twenty Thousand Hertz’s two-part series, The Sound of Apple.
— Apple Podcasts (@ApplePodcasts) August 21, 2024
From the unique origins of Apple Watch sounds to producer @flyinglotus creating ringtones, it’s all here:… pic.twitter.com/TO70GYvshn
이미지 출처 | Andrew Kenn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