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최고의 래퍼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최근 지미 팰런(Jimmy Fallon)의 ‘투나잇 쇼’에 등장해 미공개 싱글, “Untitled 2(Blue Faces)”의 라이브를 펼쳤다. 한껏 후덕해진 모습으로 등장한 켄드릭은 제법 붙은 살이 마치 거장의 징표라도 되는 양 신들린 듯 연기한다. 모두가 숨죽이던 곡의 후반부가 끝나자, 지미 팰런도 놀라고 관객도 놀랐다. 그의 랩은 이제 흠 잡을 구석이 한 군데도 보이지 않는다. 조금 과장해서 21세기의 대서사시는 흑인 커뮤니티 안에서 켄드릭 라마에 의해 쓰이는 듯하다. 직접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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