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강남역에서 지오다노 앞을 지나가고 있을 때였다. 어디선가 귀에 익은 노래가 나와 자세히 들어보니 스눕질라(SnoopZilla)와 댐 펑크(Dam Funk)의 유닛 7Days of Funk의 “Faden Away”였다. 아마도 그 곳에서 그 노래가 나온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거물스타 Snoopzilla(혹은 스눕독)의 영향력 때문일 것이다. 사실 7 Days of Funk가 결성되고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리고 나서 리스너들이 주목한 부분은 메이저 씬 최고의 랩스타 Snoop과 현대적인 Funk사운드로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 댐 펑크의 만남이었을 것이다. G-Funk를 통해 힙합 씬에 등장했던 Snoop과 Funk라는 장르의 미래를 제시한 Dam Funk의 만남은 LA와 땔래야 땔 수 없는 두 뮤지션의 필연적인 운명이었다. 7 Days of Funk의 동명 타이틀인 이번 앨범은 사실 이들의 이전 작품들과 사운드 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Snoop의 랩과 Dam Funk의 비트가 한데 어울어져 미국 웨스트 사운드의 멋진 교차점을 만들어 냈다는 점, 그리고 이 둘의 조화로 Funk음악에 대한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는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훌륭한 앨범이 탄생 했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 뮤직비디오에서 그들이 치렁치렁한 헤어스타일을 보이며 투샷으로 잡힐때의 묘한 쾌감을 느낀다면 이미 당신은 2013년의 웨스트코스트(West Coast)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7 Days of Funk의 공식 홈페이지 (http://www.stonesthrow.com/snoopfu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