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organism이 리믹스한 혁오의 “Gang Gang Schiele”

19세기 스코틀랜드의 천재 물리학자 제임스 맥스웰(James Maxwell)이 예측한 전자기파 이론은 21세기,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 WWW)으로 실현되어 지구를 거미줄 같이 엮어내고 있다. 그 덕에 우린 “We are the one”을 외치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외국인과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이름하여 국경 없는 글로벌 시대가 펼쳐진 것. 그리고 이 시대가 빚어낸 밴드가 하나 있다. 바로 슈퍼오가니즘(Superorganism)이다.

영국의 도미노 레코즈(Domino Records)와 계약한 슈퍼오가니즘은 일본인 노구치 오로노(Orono Noguchi)를 중심으로 영국인, 한국인, 뉴질랜드인 등 다양한 인종과 국적을 가진 이들이 스카이프(skype)를 통해 형성한 밴드다. 지난해엔 첫 번째 스튜디오 앨범 [Superorganism]을 발표했는데 키치한 사운드 콜라주, 무심하게 읊조리는 오로노의 보컬과 이를 라이브로 구현한 괴상한 비주얼에 리스너들은 환호했다. 이에 BBC는 올해의 사운드 후보로 선정했으니 슈퍼오가니즘은 2018년 신선한 바람으로 작용했던 셈이다. 그리고 이들은 다가올 1월 27일, 첫 번째 내한 무대를 앞두고 로컬 밴드 혁오의 음악 “Gang Gang Schiele”를 리믹스한 “Gang Gang Schiele (Superorganism Remix)”을 1월 8일 혁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Gang Gang Schiele (Superorganism Remix)”는 원곡에서도 들을 수 있는 보컬 오혁의 목소리는 그대로 살렸다. 하지만 따뜻한 포크 기타와 슬레이벨 사운드는 완전히 묻어버렸고, 대신 신시사이저를 전면으로 내세워 새로운 곡으로 탈바꿈시켰다. 그리고 타임 스트레치를 통한 키치한 보이스 샘플을 트랙 곳곳에 숨겨놓아 어떤 이에겐 일종의 장난으로 받아들여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장난이 아닌, 슈퍼오가니즘의 독특한 아이덴티티에 가까운 사운드니 놀라지 말길. 또 이들의 괴상한 사운드가 라이브로 어떻게 빚어질지가 궁금하다면, 1월 27일 이들의 내한 무대 또한 기대해보자.

Superorganism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Superorganism Live in Seoul

일시 │ 2019년 1월 27일 일요일 PM 7:00~
장소 │ Yes24 Live Hall(서울특별시 광진구 구천면로 20)
입장료 │ 예매 77,000 K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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