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A Seat At The Table]이라는 걸출한 앨범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한 솔란지(Solange). 친언니인 비욘세(beyonce)의 그늘에 갇히지 않고 자신의 독보적인 색을 보여준 그녀는 수많은 음악 리스너가 다음 앨범을 고대하던 아티스트였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2월 28일 드디어 공개된 그녀의 4번째 스튜디오 앨범 [When I Get Home]은 다시 한번 그녀의 내밀한 생각과 고민을 드러내며 기다림에 지친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앨범에 이어, [When I Get Home]에서도 큰 줄기를 이루는 주제는 흑인 여성으로서 그녀의 정체성이다. 언제나 앨범 커버 및 뮤직비디오에 이를 전면에 내세웠던 그녀. 이번 앨범에도 예외는 아니었으며, 되려 이번 프로모션에 그녀가 새롭게 활용한 매체는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흑인 전용 소셜 커뮤니티 서비스 블랙 플래닛(Black Planet)이다.
1999년에 서비스를 시작한 후,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가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웹에서 가장 대표적인 흑인 커뮤니티로 알려졌던 블랙 플래닛. 서비스 초기에는 흑인 회원 간에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거나 일자리를 구하는 목적으로 많이 활용됐지만 이후에는 흑인 인권을 위한 정치적인 토론이나 모금 활동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발히 활용되었다. 뚜렷한 색채와 목적을 지닌 커뮤니티인 만큼 솔란지가 블랙 플래닛에 [When I Get Home]의 프로모션 페이지를 개설했다는 사실을 단순히 우연으로 생각할 이는 없을 것. 바르셀로나의 디자인 스튜디오 퀘리다(Querida)의 디렉션으로 완성된 웹사이트는 검은색 배경 위에 솔란지의 강인한 모습과 세련된 타이포그래피를 얹어 앨범의 무드를 손색없이 전달하며 블랙 플래닛에서의 그녀의 차후 행보를 기대하게끔 한다.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인 2월과 ‘여성 역사의 달(Women’s History Month)’인 3월의 중간인 2월 28일 자정에 공개된 [When I Get Home]. 이 시대 가장 주목할만한 팝 아티스트 중 하나인 그녀의 앨범과 블랙 플래닛 웹사이트를 확인해보자.
Solange 공식 Black Planet 웹사이트
Solang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