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앞 작은 빌딩 4층에 자리한 클럽 스크램블(SCRAMBLE). 서울을 벗어난 이들은 지방에선 절대 흔치 않을 레이브 뮤직을 토대로 어느덧 1년을 보냈다. 그간 우여곡절도 많았겠지만, 전주 언더그라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현재는 전주뿐만이 아닌 전라북도 언더그라운드 신(Scene)을 대표하는 클럽으로 성장했으니 지방 로컬 신 리스너들에겐 가뭄에 내린 단비와도 같은 존재겠다. 이러한 클럽 스크램블이 최근 언더그라운드 라디오 채널 스크램블 라디오(SCRAMBLE Radio)를 런칭해 전북 언더그라운드 리스너 사이 화제가 되었다.
전주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터넷으로까지 영향력을 넓히고자 런칭된 언더그라운드 라디오 스크램블 라디오는 음악 공유 플랫폼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스크램블의 디렉터 나라카(Naraka)의 어두운 믹스 셋을 시작으로 서울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디제이/ 프로듀서 노브(NOV)와 리루리(Liulee), 허니베저 레코드(Honey Badger Records) 소속 프로듀서 미뇽(Mignon)과 러시아 모스크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제이 듀오 융 에시드(Yung Acid)의 믹스셋까지, 현재까지 총 5개의 믹스셋을 담아낸 라디오는 모두 지방 로컬 신의 자립을 응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전북을 근거지로 둔 디제이들의 믹스셋도 차차 공개될 예정이니, 전주의 언더그라운드 신이 궁금한 이들이라면, 스크램블 라디오의 행보를 꾸준히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