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7일 국내 진출 소식을 알린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Spotify). 당시 많은 리스너를 열광케 한 이 소식을 본지 역시 다룬 바 있는데, 최근 이들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뒤흔들 새로운 기능을 개발 중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미공개 소식을 캐내는 것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제인 만춘 웡(Jane Manchun Wong)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현재 소셜 리스닝(Social listening) 기능을 새롭게 준비 중이라고 한다.
지난 5월 31일에 제인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야기한 소셜 리스닝 기능은 다수의 유저가 각자의 기기를 이용해 하나의 플레이리스트를 감상 및 수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언뜻 기존의 공동 재생 목록(Collaborative playlist) 기능과 유사해 보이지만, 소셜 리스닝에서는 모든 작업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정 플레이리스트에 참여하는 유저들이 동일한 곡을 실시간으로 함께 들으며 각자의 취향에 맞게 곡을 추가/삭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 스크린 샷을 보면 소셜 리스닝 기능은 “디바이스 선택(Connect to a device)” 메뉴에서 ‘친구와 연결(Connect with friends)’ 탭을 선택해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능을 선택한 유저는 플레이리스트에 대한 QR코드나 링크를 받게 되며, 이를 통해 친구들을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로 초대할 수 있다.
과거 유튜브(Youtube)의 등장이 전문 방송인과 대중들의 경계를 허물었던 것처럼, 스포티파이의 소셜 리스닝 기능은 앞으로 누구나 DJ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우리는 아직 해당 기능의 정식 공개 여부조차 확신할 수 없지만, 이 기능이 공개될 경우 분명 새로운 문화가 창조될 것. 언제가 될지 모르는 이 서비스의 공개일을 두 손 모아 기다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