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안우파 의류업체가 가짜 ‘Made in USA’ 라벨로 벌금을 물게 된다

미합중국 헌법 수정 제2조와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한 의류회사가 자신들이 수입한 의류를 미국에서 제조했다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연방 거래 위원회로부터 벌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연방 거래 위원회는 지난주, 유타주에 위치한 의류업체 라이언스 낫 쉽(Lions Not Sheep)이 자신들의 수입품에 부착한 ‘Made in China’라는 태그를 떼어내고 ‘Made in the USA’라는 가짜 라벨로 교체한 것을 적발해 업체 소유주인 션 웨일런(Sean Whalen)에게 무려 미화 211,335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미 라이언스 낫 쉽은 이런 방식으로 티셔츠와 후드티, 자켓 등의 다양한 품목에 적용했고 이 제품들은 아마존(Amazon)과 엣시(Etsy)를 통해 판매해왔다고. 이 의류회사는 다양한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당신이 사자처럼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라”라는 문구로 사람들이 제품을 사게끔 유도했고 대부분 트럼프가 터미네이터 같은 강력한 캐릭터로 등장해 군대식으로 무장한 모습의 그래픽을 넣은 티셔츠를 대량으로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션 웨일런은 막대한 벌금이 회사에 부과되자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연방 거래 위원회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밝히는 동시에 ‘우리는 매우 정직하고 투명한 업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2020년 10월 페이스북(Facebook)에 게재된 한 영상에서 그는 회사의 의류를 전부 중국에서 구매했다는 말을 남겼고, 이 증거까지 부정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현재 ‘Made in USA’ 라벨은 연방 거래 위원회에 의해 구체적인 규정이 정해지며 작년부터 발효 중이다. 라벨에 대한 규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건당 최대 4만 3,280달러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어 제조업계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미지 출처 | picsf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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