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전투 로봇을 가리는 ‘BATTLEBOTS WORLD CHAMPIONSHIP’, 그 일곱 번째 대회가 오는 10월 18일부터 30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기술 혁신, 창의성 등을 강조하는 여타 로봇 경진대회와는 달리 해당 대회가 추구하는 것은 오직 하나, ‘파괴의 즐거움’뿐. 

대회에 참가하는 로봇 콘셉트도 다양하다. 중세 시대 갑옷을 형상화한 로봇이 있는가 하면 거대한 도마뱀의 얼굴 그리고 개구리까지. 참가팀의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총천연색 전투로봇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바로 ‘BATTLEBOTS WORLD CHAMPIONSHIP’다. 하지만 겉모습이 귀엽다고 우습게 보면 큰코다치기 십상. 강력한 회전 톱니로 상대를 절단하는 건 기본이고 화염방사기를 장착한 로봇도 흔할 정도니 절대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대회의 우승 팀 ‘Tantrum’은 보기만 해도 미소 짓게 하는 큰 눈망울의 로봇을 출전시켰지만, 최대한 납작하게 낮춘 본체와 극강의 톱니로 상대를 완벽히 궤멸시키며 작은 고추가 매운 모습을 몸소 선보였다. 

UFC 선수가 옥타곤에 오르듯 ‘BATTLEBOTS WORLD CHAMPIONSHIP’에 참가하는 로봇도 다소 특별한 경기장에 들어서게 되는데, 경기장 특정 부분에 톱니가 설치돼 있어 로봇의 후퇴를 저지한다. 즉, 맹렬히 싸우다 어느 누구 하나가 죽어야 끝난다는 말이다.   

보통은 인류 사회의 효율과 편리를 위해 고도의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마련하지만, 이를 오직 파괴의 즐거움으로 승화시킨 괴짜들의 대회 ‘BATTLEBOTS WORLD CHAMPIONSHIP’. 어릴 적 탑블레이드 혹은 미니카로 친구와 신나게 부딪혀본 이라면 가슴이 끓어오르는 것도 당연지사. 대회를 라이브로 즐기지 못한 이들을 위한 디스커버리 채널의 프로그램 ‘BattleBots’도 있으니 하단의 배틀 영상을 감상하며 곧 공개될 시즌 7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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