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 이르러 사회뿐 아니라 패션 마켓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환경오염 문제는 전 세계 포진한 다양한 패션 브랜드가 안고 가야 할 숙제가 되었다. 이른바 ‘지속가능한 패션 산업’을 화두로 여러 브랜드가 끊임없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익히 유명한 파타고니아(Patagonia), 아디다스(adidas) 등의 다양한 브랜드가 환경을 지키기 위한 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미국의 패션 스타트업 브랜드 판게아(Pangaia) 또한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의류를 제작하고 있다. 판게아의 모든 의류는 재활용 재료, 혹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다. 이들이 가장 자랑하는 기술은 의류에 페퍼민트 오일을 코팅하는 것으로 신체에서 발생하는 땀이나 분비물을 흡수해도 오래도록 상쾌함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열 번을 입어도 세탁하지 않아도 되는 이들의 기술은 잦은 세탁으로 인한 수자원 낭비와 세제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데 일조한다.
판게아는 최근 일본의 스케이터이자 데크 아티스트 하로시(Haroshi)와 함께 협업 컬렉션을 완성했다. 버려진 스케이트보드 데크를 활용해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하로시는 데크가 지닌 고유의 색감, 나무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흥미로운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판게아 또한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한다는 점에 하로시와의 협업을 진행하지 않았을까.
이번 협업 컬렉션 역시 페퍼민트 오일 코팅 티셔츠를 사용했으며, 하로시의 네 가지 조각품을 2D로 옮긴 그래픽을 삽입했다. 재활용을 주제로 뭉친 브랜드와 아티스트의 합작품을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