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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노래하는 밴드 Raw by Peppers의 뮤직비디오 “Boy Cosmic”

로바이페퍼스(Raw by Pepper)는 음반 제작사 크래프트앤 준(Craft and Jun) 소속 3인조 록 밴드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영감 받아 만들어진 EP 앨범 [Spaceship out of Bones]에 이어 첫 정규앨범 [COSMOS] 역시 이 밴드는 그들의 우주를 표현했다. 로바이페퍼스의 정규 1집 타이틀곡 “Boy Cosmic”은 마치 우주복을 입고 우주선 속에서 여러 행성을 감상하는 듯, 안락하고 몽환적인 트랙이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거친 그림체로 주목받는 그래픽 아티스트 스피노(Spino)가 전체적인 디렉팅을, 다다이즘 클럽(Dadaism Club)의 엘렌(Ellen)이 애니메이션을 담당하며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불러도 무방한 퀄리티의 비주얼을 선보였다. 19세 판정을 받을 정도로 기괴하지만, 스타일적인 측면에서 이 뮤직비디오는 국내에서 지금껏 공개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중 최고의 작품이 아닐까 감히 장담해본다.

이번 앨범은 여러모로 국내에서 나온 다른 밴드 앨범과는 궤를 다르게 하고 있다. 로바이페퍼스가 완성한 이번 앨범의 기획의도 및 자세한 이야기는 앨범 프로듀서 준백의 프로듀서 노트에서 더욱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프로듀서 노트]

준백 / 프로듀서 


우리는 우주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그로 인한 열망으로 이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앨범은 1번 트랙부터 13번 트랙까지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며

우연하지만 한편으로는 필연적인 계기로 우주를 여행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우주에서 발견되지 않은 어떠한 것들을 탐험하고, 에너지들을 발견합니다.

사랑을 발견하고, 카오스 상태를 거쳐 명징해지는 순간을 맞이합니다. 

마지막 순간의 깨달음으로 다시 우리의 지구에 돌아오고, 

이미 시간이 수천,수만년이 흐른 지구에서 새로운 인류로서 시작하는 단계에 이릅니다.


우리는 T.S Eliot의 문장으로 이 이야기를 대변할 수 있습니다.


“We shall not cease from exploration

And the end of all our exploring

Will be to arrive where we started

And know the place for the first time.”


“우리는 탐험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탐험의 끝에서

우리가 출발했던 곳에 도달할 것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그 장소를 알게 될 것이다”


저와 로바이페퍼스는 곡들이 가진 이야기와 의미를 청각적으로 담아내려고 노력했습니다.

곡들이 가진 의미를 바탕으로 마이킹을 하고 녹음하고, 믹스하였습니다.


작업 과정에서 항상 리마인드 하였던 저의 원칙이 있었는데,


사운드를 향상 시키기 위한 실험적인 시도를 할때에도, 곡이 이야기하려는 바를 인지하고 그 영향 아래에서 시도한다. 
좋은 소리를 위해서 타협하지 않는다. 
우리의 여행에 청취자들이 동참할 수 있게 앨범의 흐름을 구성한다. 

그리하여, 곡에 맞게 드럼 톤을 튜닝하는 시간에 공을 많이 들였고 곡에 따라서 다양한 기타 앰프를 사용하였습니다.

리버브와 딜레이를 선택할때도 그 곡이 위치한 공간을 형상화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 곡은 우주의 어떠한 지점을 지날 때의 음악이기 때문에 공간이 이럴 것이다. 고로 그 공간감을 표현하기 위해

리버브의 사이즈와 사운드는 이러해야한다’

와 같이 우리의 추상적인 생각을 청각화하는 것에 큰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에너지를 음악에 온전히 담는 것을 너무나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당연히 모든 악기 녹음을 밴드가 원테이크로 동시에 녹음하였습니다.

13번 트랙만 아주 명확한 기타 사운드를 위해서 더빙을 하였습니다.


음악은 메시지와 아이디어를 청각적으로 전달하는 너무나 아름다운 예술이고,

이번에 그 본질적인 음악의 의미에 한 걸음 다가갔던 아주 유의미한 작업이었습니다.

2주동안 녹음하고 한달동안 꼬박 밤을 새가며 믹스를 완성했습니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행의 이야기를 만들어낸 로바이페퍼스,
녹음과 믹스 과정에서 좋은 소리를 위해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디테일을 만들어낸 박경선 엔지니어,

음악 완성의 마지막 단계에서, 음악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준 에밀리 라자(Emily Lazar) 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 앨범을 듣는 여러분이 항상 [COSMOS]를 꺼내어 들을 때마다 우리와 함께 여행하기를 바랍니다.

Raw by Pepper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Craft and Jun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Jangstersf
최장민 / Jangstersf
Web: http://instagram.com/jangstersf
E-mail: jangster@visla.kr

VISLA의 파운더이자 디렉터. 간단한 글을 기고하며 VISLA의 전반적인 운영에 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