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는 무게, 래퍼 Action Bronson 신보 [Blue Chips 7000]

전 세계 음식을 먹어치우는 미식가이자 쇼 호스트로 분주히 활동 중인 퀸즈(Queens) 출신 래퍼, 액션 브론슨(Action Bronson)이 자신의 네 번째 스튜디오 앨범 [Blue Chips 7000]을 발표했다. 국내에서 널리 알려진 이름은 아니나 그의 음악을 추종한 이들에게는 바이스 매거진(Vice Magazine)과 함께한 근래의 행보, 끊임없이 돌아가는 수십 대의 카메라 사이에서 무수한 조미료를 덧칠한 방송물을 뽑아내는 그의 방송 재능에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표했을지도 모른다. 걸쭉한 입담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외모, 방송이 사랑할 만한 요소를 모두 갖춘 그에게서 언젠가부터 ‘래퍼’라는 타이틀은 부차적인 것으로 느껴졌다.

그가 다시 초심의 래퍼로 정직하게 돌아왔다. 귀찮은 것들은 죄다 덜어낸 채, 본연의 재료와 베테랑의 간결한 손놀림만으로 요리해낸 음식마냥 이번 앨범은 액션 브론슨을 쇼 호스트에서 다시 죽이는 무게의 래퍼로 원위치시킨다. ‘Blue Chips’ 믹스테잎의 세 번째 시리즈이자 본인의 네 번째 정규 앨범 [Blue Chips 7000]은 모두 13곡의 에너지 넘치는 트랙으로 가득 차 있다.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입고, 무례하게 비트를 밟아대는 액션 브론슨의 열 세가지 요리를 천천히 꼭꼭 씹어 드시길 바란다.

Action Bronson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서적 ‘F*ck That’s Delicious’ 관련 기사

https://www.youtube.com/watch?v=rFUsr2-gr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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