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명월관, 상표권 문제로 법적 조치 통보 받다

가본 적은 없어도 최소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홍대 클럽 명월관. 최근 명월관이 MWG라는 영문 명칭으로 변경했는데,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사람들의 뇌리에 강하게 인식된 명월관이기에 알파벳 이니셜을 주력으로 사용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헤럴드경제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긴 역사를 자랑하는, 한때 홍대 클럽의 상징이기도 했던 ‘명월관’에 서비스표권 무단 사용을 이유로 법적 조치를 통보했다. 2010년 SK네트웍스는 워커힐 호텔을 흡수 합병했는데, 워커힐 호텔 내 운영 중인 한식당인 명월관이 이번 법적 조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듯하다. 워커힐은 1994년 3월에 명월관이라는 서비스표를 이미 출원한 상태였고, 그해 홍대에 명월관이라는 클럽이 생겼다.

SK네트웍스 측은 마포구에서 나이트클럽으로 운영하는 명월관이 서비스표권자인 자사와 아무런 협의 없이 ‘명월관’ 서비스표를 인터넷광고 등에 무단 사용하고 있으며, 11월 30일까지 간판철거, 인터넷 광고삭제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통보했다.

1994년이면 무려 23년 전이다. 2017년 현재 클럽의 주고객인 20대가 신생아실을 주름잡던 시절이다. 소규모 클럽이라는 특수한 시장에서 정말 진득하게 버텼다고 할 수 있다. 오픈하고 나서부터 23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흘러 갑작스럽게 서비스표권 문제로 법적 조치를 통보받았으니 꽤 억울할 것이다. 현재 클럽 명월관은 대기업과의 법적 싸움을 피해 이름을 알파벳 이니셜 ‘MWG’으로 변경한 채 운영 중이다.

헤럴드경제의 기사 전문
Below의 명월관 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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