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 패션 거인이자 아메리칸 드림(American dream) 성공 사례로 종종 소개되었던 SPA 브랜드 포에버 21(Forever 21)이 9월 29일 파산 보호를 신청한 사실이 공개됐다. 완전한 파산, 즉 즉각 청산이 아닌 파산 보호 신청이기에 영업과 구조조정을 병행하며 회생을 시도할 계획이지만 기업 운영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다.
다수 매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포에버 21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세계 각지에 최대 350개 매장을 닫을 예정이다. 아직 어느 매장을 닫을 것인지 정해진 바가 없으나 캐나다, 아시아, 유럽 등지의 매장 철수가 예측되며, 미국 내 주요 시장에는 매장을 남겨둘 예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SPA 브랜드의 환경 파괴 논란, 온라인 쇼핑 확대에 따른 오프라인 매장 약화, 그리고 무리한 사업 확장 등의 이유를 진단했다. 분명한 사실은 이런 위기가 비단 포에버 21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소매산업과 쇼핑 방식의 변화가 추가로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킬지 지켜 보자.